“상습 입관포기자 가려내는 방안 마련하겠다”
1809호 서울캠 생활관 조동규 과장 멘트

지난해 12월 서울캠 생활관 추가 선발 관련 기사에서 생활관은 올해부터 상습 입관포기자를 거르는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학기에는 도입되지 않았습니다.

 상습 입관포기자는 자신의 소속 학과에 많은 입관 인원을 할당받기 위해 허수로 지원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생활관 정원이 학과에서 신청한 인원수에 비례해 배분되기 때문에 허수로 많이 신청하면 소속 학과의더 많은 학생이 생활관에 입관하게 됩니다.

 생활관 측은 상습 입관포기자가 학과 간 형평성을 헤치고 실제로 입관이 필요한 사람의 기회를 박탈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상습 입관포기자들의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어 선발을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생활관은 안성캠 생활관에서 사용 중인 ‘관생 선발 종합프로그램’(이하 프로그램)을 도입 준비 중입니다. 프로그램은 관생의 벌점 기록이나 봉사 내역 등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서울캠 생활관은 기존 프로그램에 상습 입관포기자 데이터베이스를 입력해 입관 절차를 자동화할 계획입니다.

 상습 입관포기자 명단은 두 번의 학기 동안 생활관 입관 신청을 한 명단에서 추출됩니다. 한 번 입관 포기를 했을 때 프로그램에서 따로 분류가 됐다가 그다음 학기에 또 입관 포기를 하면 상습 입관포기자가 되는 것입니다. 상습 입관포기자로 지정된 사람은 입관 신청을 해도 선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프로그램은 다음학기 입관부터 사용될 예정입니다. 서울캠 생활관 조동규 과장은 “입관 절차에 있어 형평성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상습 입관포기자에 대한 명확한 정의가 내려져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우선 2회가 ‘상습적’이라고 판단될 만한 횟수인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수 있습니다. 피치 못한 상황이 어디까지 용인되는지 불명확한 것입니다. 또한 2회 연속으로 입관 취소를 해야 상습 입관포기자로 분류되는지, 2번의 입관 취소 사이에 몇 번의 입관이 용인되는지 등이 제시되지 않았습니다. 조동규 과장은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데 있어 준비가 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며 “다음학기부터 원활히 시행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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