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10  박철호
 학  과: 체육교육과 4
 포지션: 센터
 신  장: 200cm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캡틴
“달리는 센터가 되고 싶다“

  이번 시즌 새로운 시작을 하는 선수가 있다. 그는 바로 중앙대 농구부 주장인 박철호 선수(체육교육과 4)다. 지난해 부상으로 오랜 기간 동안 공백기를 가진 그는 올해 새로운 부활을 시작한다.
 
  지난 MBC배 농구대회 첫 번째 예선 경기였던 경희대 전에서 비록 팀은 패했지만 혼자서 27점을 기록하며 분전했다. 이후 단국대 전에서 28득점 14리바운드를 하며 올해 첫 더블더블(두 가지 부분에서 두 자리 수를 기록하는 것)을 기록했다. 그는 공격과 수비 모든 방면에서 활약하며 중앙대의 결선 토너먼트 진출에 공헌했다.

  박철호 선수의 장점을 꼽으라면 단연 정확한 슈팅능력을 꼽을 수 있다. 비록 슛 거리가 긴 편은 아니지만 중거리에서 쏘는 슛은 정확하게 바스켓을 통과한다. 이번 대회 자유투 성공률 역시도 81.82%로 고감도의 슛 감각을 자랑한다. 그는 고감도의 슈팅능력을 바탕으로 팀 득점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이번 MBC배 평균 23.67점을 넣으며 팀 내 득점 평균 1위 기록했다.

  하지만 그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더 발전하고 싶어한다. “단점인 스피드를 보완해서 빨리 뛸 수 있는 센터가 되고 싶다”는 박철호 선수의 말에서 더욱 발전하고자 노력하는 그의 의지가 느껴진다. 

  올해 그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에 서 있다. 4학년인 그는 2014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그가 프로에 진출하기 위해서 필요한 전제는 바로 부상 없이 무사히 리그를 치루는 것. 여기에 박철호 선수가 정확한 슈팅, 뛰어난 리바운드 실력, 거기에 그가 바라는 스피드까지 보여준다면 어떤 프로팀 스카우터라도 그를 눈 여겨 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NO.9  이재협
 학  과: 스포츠과학부 4
 포지션: 포워드
 신  장: 198cm

굳은 일을 도맡는 살림꾼
속공 상황에서 위력적인 모습

  지난달 23일 MBC배 농구대회 마지막 예선전이 끝나고 농구부 김유택 감독에게 MVP를 뽑아달라고 묻자 곧바로 튀어나온 이름은 이재협 선수(스포츠과학부 4)다. 이날 세 쿼터만 뛰고도 17득점 9리바운드 2블록슛으로 맹활약하며 결선 토너먼트 진출에 큰 기여를 했다.

  이재협 선수는 198cm의 장신이지만 달리기가 빠른 편이다. 따라서 속공 기회가 났을 때 이재협 선수가 앞장서게 되면 파괴적인 위력을 발휘한다. 지난 2013 대학농구리그에서도 총 13번의 속공에 가담하며 팀 내 2위를 기록했다. 리바운드 능력 또한 그가 지닌 장기 중 하나다. 이번 대회 평균 8.75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박철호 선수와 함께 중앙대의 골밑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

  그에게 리바운드와 주력이라는 장점이 있다면 단점도 있을 터. 본인이 생각하는 보완해야 할 점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이재협 선수는 ‘슈팅’을 꼽았다. 지난 시즌 야투 성공률 자체는 57.89%로 나쁘지 않은 편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세부적으로 보면 3점슛 성공률 14.29%, 자유투 성공률 39.29%로 다소 부정확한 슈팅 능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번 MBC배에서는 야투 성공률 60.98%로 팀 1위를 기록했고, 자유투 성공률도 77.78%로 향상 작년에 비해 크게 향상됐다. 동계훈련 기간에 슈팅에 얼마나 공을들였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올해 그는 2014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에 도전한다. 이재협 선수는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불안하기도 하고 떨리지만 리그를 잘 마쳐서 좋은 결과 있길 바란다”며 드래프트 도전에 대한 본인의 심정을 말했다. 그가 단점을 보완하고 본인의 장점을 잘 살린다면 올해 드래프트에서 이재협 선수의 이름이 불리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NO.7  이호현
 학  과: 스포츠과학부 4
 포지션: 가드
 신  장: 183cm

경기를 풀어주는 해결사
프로형님들에게 매운맛 보여줘

  지난 대회에 풀타임을 뛴 선수는 이호현 선수(스포츠과학부 4)가 유일하다. 대회 초 그는 신종플루로 운동을 쉬었다가 다시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었다. 그러나 대회가 진행되면서 그의 컨디션이 회복해 좋은 슛 감각을 보여줬다.
 
  이호현 선수는 2학년 시절 프로-아마 최강전에서 안양KGC를 꺾는데 큰 역할을 하며 그의 이름을 프로팀에 각인시킨 적이 있다. 당시 이호현 선수는 프로선수들 앞에서 35득점 9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대학농구의 매운맛을 보여줬다. 이호현 선수도 이날 경기를 농구 인생의 최고의 순간으로 기억하고 있었다. 

  지난 2013 대학농구리그 평균 14.56점, 이번 대회 18.75점으로 팀의 득점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본인이 생각하는 장점 역시도 슈팅능력이다. 그는 중요한 순간마다 정확한 3점슛을 꽂아 넣으며 팀의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다.

  팀이 잘 풀리지 않는 순간에도 경기를 풀어주는 것은 이호현 선수다. 지난 대회 조선대와의 경기에서 폭발적인 득점력을 앞세워 3쿼터에만 3점슛 2개 포함 총 17점을 몰아넣으며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중앙대의 해결사를 맡고 있는 이호현 선수가 닮고 싶은 롤모델이 있다면 현재 안양 KGC에서 뛰고 있는 김태술 선수다. 그 이유를 물으니 “김태술 선수의 패스나 리딩능력이 가드로서는 탁월한 것 같아요”라며 그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이호현 선수 역시 다른 4학년 트리오들과 마찬가지로 올해 2014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에 도전한다. 이번 시즌 중앙대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팀을 좋은 성적으로 이끌어준다면 내년에는 김태술 선수와 함께 코트에 서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NO.4  박재한
 학  과: 스포츠과학부 2
 포지션: 가드
 신  장: 173cm

보이지 않지만 빛나는 보석
질식 수비로 상대팀을 괴롭힌다

  박재한 선수(스포츠과학부 2)의 플레이를 보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의 박지성 선수가 생각난다. 비록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팀에 기여하는 바가 크기 때문이다. 신입생이던 작년부터 주전으로 활약한 박재한 선수는 농구선수로는 작은 신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가 작은 신장임에도 주전 선수로 뛸 수 있었던 이유는 그의 뛰어난 수비력 때문이다.

  그는 2013 대학농구리그에서 경기당 스틸 평균 1.5개, 18개의 굿 디펜스를 기록할 정도로 좋은 수비력을 지니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총 9개의 스틸을 기록해 스틸부문 전체 4위를 기록하며 대학 톱 클래스의 수비력을 보여줬다. 이외에도 상대를 끊임없이 괴롭히는 수비는 기록으로 환산할 수 없지만 팀에 기여하는 바가 매우 크다.

  지난 조선대전 3,4쿼터에서 박재한 선수는 질식 수비로 조선대의 실책을 유도하며 중앙대가 역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

  하지만 그에게 다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상대적으로 적은 득점이다. 지난 2013 대학농구리그에서 평균 5.31점, 이번 MBC배에서도 평균 5점을 기록하며 다른 주전 선수들보다 득점이 적다. 박재한 선수는 아직 2학년이기 때문에 팀을 위해 희생하다 보니 적은 득점을 하고 있다. 그러나 해가 거듭될수록 그에게 주어지는 임무도 많아지면서 득점도 점차 늘어날 것이다.

  박재한 선수에게 지난 대회에서 아쉬웠던 점을 물으니 “선수들이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상태로 경기를 한 것 같아 아쉽다”고 답했다. 아직 2학년이지만 팀을 생각하는 마음은 고학년 못지않다. 만일 그의 바람대로 선수들이 자신감을 되찾아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친다면 중앙대의 명성을 되찾겠다는 그의 목표도 같이 이뤄질 것이다.

NO.11  김국찬
 학  과: 스포츠과학부 1
 포지션: 포워드
 신  장: 193cm

대학농구 적응 중인 새내기
신입생 중 유일한 주전선수


  중앙대 경기를 지켜보면 눈에 띄는 선수가 한 명 있다. 그는 바로 노란 머리를 한 김국찬 선수(스포츠과학부 1)다. 김국찬 선수는 올해 입학하는 신입생 중 유일하게 주전으로 출전하고 있다. 대학 입학 전부터 김국찬 선수는 2012년에 ‘2012 FIBA U17 세계남자농구선수권대회’, 2013년에는 ‘제2회 아시아유스 경기대회’에 국가대표로 선발될 정도로 빼어난 기량을 인정받았다.

  이번 MBC배 농구대회는 김국찬 선수가 중앙대 선수로 활약하는 두 번째 대회다. 이 대회 4경기 평균 8.5점 3.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준수한 활약을 보이고 있으나 아직 대학농구에 완전히 적응한 모습은 아니다. 아직 신인답게 파울 관리도 서툴고 찬스가 났을 때 슈팅을 주저하는 모습도 보인다. 예선 1차전 경희대와의 경기에서 2쿼터에 4반칙으로 파울 트러블에 걸리고 3쿼터에 결국 5반칙으로 퇴장당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하지만 대학농구에 적응만 한다면 전성현 선수가 빠진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장은 193cm로 작은 신장이 아닌데도 외곽슛이 좋아 상대 팀 선수가 수비하기에 까다롭다. 예선 3차전 단국대와의 경기에서 경기를 역전시키는 3점슛을 연속으로 터트린 것은 이날 경기의 중요한 대목이었다. 외곽슛뿐만 아니라 리바운드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하기 때문에 포스트진이 약한 중앙대에 큰 보탬이 될 것이다.

  아직 기존의 선배들과 손발을 많이 맞춰본 것이 아닌 만큼 선배들의 눈치도 보고 부담감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거듭되는 대회와 훈련을 통해 다른 선수들과 손발이 맞아간다면 빠른 시간 안에 대학리그에서 이름을 알릴 수 있을 것이다.  새내기 농구선수의 대학농구 적응을 지켜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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