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만큼 달콤한 나의 직장 ‘카카오’
  • 이승재 기자
  • 승인 2014.03.08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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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김건영 동문(컴퓨터공학부 04학번)

    취업? Cheer Up!
    IT업계는 속도가 곧 경쟁력인 곳이다. 급변하는 트렌드와 정보의 흐름을 재빨리 읽어낼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김건영 동문은 스타트업 회사를 창업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IT업계 적응에 성공했다. 대한민국 대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기업인 카카오에서 2년차 직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입사에 성공한 요인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시도하는 모습을 좋게 봐줬던 것 같다고 수줍게 답하는 그. 적성에 맞는 전공을 좇아 뒤늦게 전과를 한 탓에 1년 더 학교를 다녀야 했지만 그는 모험을 즐기고 있었다. 소셜 네트워크 업계에서 빠르게 부상하고 있는 회사, 카카오와 모험을 떠난 김건영 동문(컴퓨터공학부 04학번)을 만나봤다.
    -카카오는 어떤 회사인가.
   
카카오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위주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카카오톡을 비롯해 카카오스토리, 카카오홈 등의 서비스들을 시장에 꾸준히 내놓고 있다. 최근에는 모바일에서 쇼핑사이트를 모아보고, 친구들과 음악을 공유하는 실험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어떤 업무를 맡고 있나.
    커머스개발팀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근무하고 있다. 컴퓨터 소프트웨어 코딩이나 설계를 하는 게 주 업무인데 개발한 프로그램을 우리 눈에 보이도록 구현하는 과정을 맡았다고 보면 된다. 더불어 카카오톡 서버도 담당하고 있다. 통신의 흐름을 제공하는 컴퓨터들을 관리하고 로직을 짜는 업무를 한다.”

-처음부터 카카오 취업을 생각했나.
    “2012년에 카카오와 함께 이베이(eBay)와 다음(Daum)에도 지원했었다. 카카오에 입사하기 전 스타트업 회사를 창업해 1년간 운영했지만 서비스 판매가 잘 되지 않았다. 스타트업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프로그램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소규모 인원의 회사를 말한다. 사업을 정리하던 차에 카카오에서 사원을 뽑는다는 공고를 보고 지원하게 됐다.”

-최종적으로 카카오를 선택한 이유가 있나.
    먼저 연락 온 곳이 카카오였다. 스타트업 회사를 직접 운영해봤던 터라 같은 스타트업 계통 회사인 카카오가 크게 성장할 것 같다는 예감도 들었다. 뒤늦게 이베이와 다음에서 서류전형에 합격했다는 연락이 왔지만 카카오에 올인하느라 면접에 가지도 못했다.”

-학부시절 전공이 취업과 관련이 있나.
    사실 두 가지 전공을 거쳤다. 심리학과 학생으로 입학했지만 2학년을 마치고 컴퓨터공학부로 전과했다. 학교에서 배우는 문과 중심의 심리학은 평소 배우고 싶었던 이학적 심리학과 거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컴퓨터공학부 수업을 듣게 되면서 전과를 결심하게 됐다. 4학년 2학기에는 군 휴학을 내고 전공을 살려 병역특례로 중소기업에 취직하게 됐다. 산업기능요원으로 근무하면서 하고 싶었던 연구를 실행에 옮길 수 있었다. 중소기업에서 근무했던 경험을 기반으로 사업도 해보고 카카오 입사에도 성공했다.”

-심리학 공부도 취업에 도움이 됐을 것 같은데.
    심리학과에서 공부했던 내용은 현재 업무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심리학과 수업 중에 인지심리학이란 과목이 있는데 모니터를 볼 때 시선이 어디를 향하는 지 배운다. 그 내용이 현재 내가 맡은 업무를 수행하는 데 유용하게 쓰이더라.”

-학부시절에 사업을 하느라 부담이 됐겠다.
   
병역특례를 마친 후 졸업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회사를 운영하면서 마지막 학기를 다니는 일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사업으로 한창 바빴던 때라 마지막 학기를 F학점으로 아쉽게 마무리했다.”

    적성에 맞는 진로를 위해 뒤늦게 전과를 한 그는 한국의 커뮤니케이션 문화를 선도하는 카카오 기업에 공채로 입사하게 됐다. 특히 개인사업을 창업했던 경험은 입사부터 현재 업무를 보기까지 그의 진로에 큰 영향을 끼쳤다. 김건영 동문의 카카오 입사과정에 대해 들어봤다.
    -창업했던 경험이 입사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
    스타트업 계통 회사를 운영하면서 자기 자본을 투자해 수입을 창출하는 구조에 대해 알게 됐다. 소규모 회사이기 때문에 대기업의 구조와는 확연히 다른 형태였다. 카카오와 같은 스타트업 기업 입사에는 실무경험과 내실이 중요하다고 느꼈다. 당시 알려진 정보가 많지 않았던 카카오였지만 직접 사업을 했던 경험이 있다 보니 회사 입장에서 어떤 사람을 원할지 예상되기도 했다.”

-입사에 학벌이 중요한가.
    카카오는 개발직군을 뽑을 때 지원자의 출신 학교를 보고 평가하지 않는다. 오히려 입사 전의 실무경험과 입사 후 회사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중요하게 평가한다.”

-전반적인 입사과정이 궁금하다.
    카카오는 공채전형, 추천전형을 통해 사원을 선발하거나 다른 기업을 인수해서 그 직원을 사원으로 채용한다. 공채를 모집하는 기간은 따로 없고 사원이 필요할 때마다 모집 공고가 올라온다. 나는 공채로 지원했는데 자유 양식의 지원서를 제출한 뒤 두 단계의 면접을 거쳐야 했다. 추천전형은 카카오에서 근무하고 있는 사원의 추천서를 제출하고 공채전형과 동일하게 두 단계의 면접을 통과해야 한다.”

-단계별 면접 방식에 차이가 있나.
    “1단계 면접에선 주로 지원서 내용을 확인한다. 일반 기업의 면접과 다른 점은 개발직군의 특성상 면접관들 앞에서 직접 프로그램을 그려가며 설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원자가 실제로 경험한 내용인지를 확인하는 과정이다. 1단계 면접에서 합격통지를 받은 지원자들에 한해 치러지는 2단계 면접은 임원진들이 진행하는 심층면접으로 회사에서 하고 싶은 일 등 입사 후 지원자의 방향에 대한 문답이 오간다.”

-면접 준비 과정이 궁금하다.
    공부했던 책을 쭉 훑으면서 컴퓨터공학에 대한 기본적인 이론들을 복습했다. 회사가 자리를 잡아가던 상황이라 1단계 합격통지 이후 2단계 면접까지 연락이 없었다. 한 달 정도 공백이 있었던 것 같다. 독서를 통해 소양을 쌓으면서 그 시간을 보냈다. 서점에 가서 전공, 교양서적을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읽었다.”

-지원서를 잘 쓰는 요령이 있나.
    자유 양식의 지원서라 요령은 따로 없다. 나 같은 경우 간단한 이력서와 신상정보를 첨부하고 경력기술서와 포트폴리오를 제출했다. 분량이 5페이지 정도 됐던 것 같다. 과장하지 않고 경험한 내용을 최대한 상세하게 지원서에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 지원서에 특이한 이야기만 담아야 하는 것도 아니다. 학부시절 동아리 활동도 좋은 소재가 될 수 있다.”

지원서에 인상 깊었던 경험을 기술하라고 조언한 김건영 동문은 학부시절 활동했던 동아리를 회상했다. 그가 한 때 몸을 담았던 중앙문화와 컴퓨터공학부 동아리 제로페이지활동 경험은 입사 후 김건영 동문의 피와 살이 됐다.
    -동아리 활동이 업무에도 도움이 되나.
   
학내 교지 중앙문화에서 3년 동안, 컴퓨터공학부에서 2년 동안 동아리 활동을 했다. 어디를 가든 글을 써야 하는 시대에 중앙문화에서 글을 썼던 경험은 인생 전체에 걸쳐 도움이 되고 있다. 또 개발직 종사자들은 사람들을 다루는 것에 낯선 편인데 나는 중앙문화를 통해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법을 배울 수 있었다. 컴퓨터공학부 동아리에서는 선배들과 함께 공부하면서 컴퓨터 관련 기술과 이론을 습득할 수 있었다.”

-무슨 기준으로 승진이 결정되나.
    승진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다. 성과 위주로 승진되는 체제에 폐해가 있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창업한 회사가 카카오다. 효율적인 일처리를 위해 팀장을 한 명씩 두고 있지만 자율적으로 팀원들 중에서 팀장을 결정한다. 사원들이 성과가 가시적으로 보이는 쪽에만 신경을 쓰고 보이지 않는 부분은 소홀할 수 있는 폐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동료들 간 분위기는 어떠한가.
    수평적이고 화목한 분위기다. 사내에서는 서로 영어 이름을 부르는 게 원칙이다. 사내 위계나 서열을 타파하려는 장치라고 보면 된다. 엄연히 부장과 같은 직급은 있지만 문화 자체는 수평적인 분위기를 지향하고 있다.”

-수평적인 분위기는 어떻게 형성되었나.
    영어 이름이 화목한 문화를 만드는 데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대외적으론 부장 직급이라도 사내에서는 영어 이름을 부르니까 상대의 나이와 직급을 잊고 할 말을 할 수 있게 됐다. 고질적인 한국 기업의 위계적 분위기를 타파해보자는 회사 전체의 생각이다.”

-입사 준비를 할 때 각오할 점이 있다면.
    카카오 외의 신생 기업들에도 관심을 갖기를 바란다. 그런 회사들이 바로 미래의 대기업일 수 있다. 소규모의 회사가 대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은 쉽지 않겠지만 가능성 또한 무시할 수 없다. 가능성이 엿보이는 회사에 들어가 그 회사를 키우는 일도 멋지다고 생각한다. 또한 대기업에 들어가기 위한 스펙에 목매기보다 색다른 경험을 하라고 말하고 싶다. 나처럼 월급을 생각하지 않고 중소기업에서 내실을 쌓는 것도 미래의 자신을 위한 초석이 될 수 있다. 후배들이 모험을 즐겼으면 좋겠다.”
    

   
    기업탐구생활 : 카카오
   
카카오는 모바일 세상에서 모두가 소통하는 공동체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2010년 스마트 메신저 카카오톡을 시작으로 2012년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하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카카오스토리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카카오는 세상을 바꾸려는 열정 자기주도성과 책임감 협업능력과 리더십 돈만을 위해 일하지 않는 인재 다른 의견, 문화, 환경에 대한 유연성을 자사의 인재상으로 꼽는다. 이러한 인재 양성을 위해 매주 카카오 광장에서는 카카오팀 미팅이 진행된다. 사내의 모든 사항에 대해 팀원들이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는 회의로 전체 구성원이 참여하기 때문에 공유 문화의 상징이라고 불리고 있다.

    카카오는 입사 후 5년마다 직원들에게 유급휴가를 제공한다. 사원들은 휴가를 보내면서 업무로 쌓인 피로를 풀고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다. 판교역 근처에 위치한 카카오 본사에서는 사원들이 킥보드를 타고 다니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한 층이 1,200평 정도로 넓기 때문에 이동거리가 먼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준비된 킥보드와 더불어 직원들의 편의를 위한 휴게실, 안마의자, 스트레칭실, 수면실, 수유실 등도 마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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