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대학원 제35대 총학생회장 이구입니다. 한 해의 시작과 함께 여러 학우, 원우 여러분과 활기찬 새 학기를 시작해야 하나 대학원 등록금 인상으로 불편한 마음을 가지고 계실 원우님들께 송구스럽습니다. 제대로된 당선 인사도 드리지 못한 마당에 등록금 인상과 관련한 말씀 드리는 것이 안타깝지만 일반대학원 대표자로서, 등록금심의위원으로서 일련의 과정을 알려 드리는 것이 마땅한 의무이기에 중대신문 지면을 빌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총 4차에 걸쳐 진행된 등록금심위의원회(이하 ‘등심위’)에서 저를 포함한 학생 대표자는 회계전문가의 도움을 얻는 등 학부 및 대학원 등록금 인하 및 동결을 목표로 한 논의를 진행하였습니다. 처음에는 동결로 중론이 모아지는 분위기였으나, 3차 회의부터 학교측에서 ‘학부 동결, 대학원 3% 인상안’을 제시했으며, 4차 최종회의에서 학사일정상 최종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내용을 전달받았습니다. 대학원 총학생회는 3차 회의와 4차 회의 사이 3일이라는 짧은 시간에 각 계열대표자 및 학부 학생회 등 여러 단위와 많은 논의를 진행하였고, 그 결과 등록금 인상을 인정하는 대신 인상의 몫이 학생에게 돌아가는 결과를 만들어내자는 합의를 이루었습니다. 따라서 4차 등심위에서 대학원 등록금 인상에 대해 ‘조건부 찬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과정이 어찌되었건 등록금이 인상되었다는 사실과 이 과정을 충분히 설명 드리지 못했다는 점에 대해 미안하고 부끄러운 마음을 감출 길이 없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러한 부채감을 안고 최선의 노력을 하겠습니다. 일반대학원 제35대 총학생회가 원우들이 좋은 환경에서 연구하며 공부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는 것과 함께 실용적인 개선을 약속드렸듯이, 등록금 인상의 몫이 총학생회의 약속을 지키는 동시에 원우들에게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등심위에서 등록금 인상의 조건으로 내건 대학원 건물의 전면적인 창호 교체, 지하 악취문제 해결, 열람실 컴퓨터 교체, 강의실 빔 프로젝트 확충 등을 지속적으로 학교측에 요구하고 있으며, 긍정적인 논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연구와 휴식에 필요한 여러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예산 편성 과정에서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요구와 주장을 하나씩 실현시킴으로써 원우들의 우려와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겠습니다.
 
  2013년도 등심위에서도 1.5% 등록금 인상의 조건이 있었으나 그 조건과 약속이 학교측의 여러 ‘사정’이라는 이유 아래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이전부터 꾸준히 제기되고 있었던 환경 개선에 대한 요구가 이번에야말로 반드시 실현될 수 있도록 학교측에 강력하게 요구하여 이전과 같이 ‘등록금이 인상되어도 학생이 체감하는 혜택이 없는 일’이 없도록 할 것입니다. 원우 여러분들의 지속적인 감시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대학원 등록금 인상’이라는 사실 앞에 입이 열 개라도 드릴 말씀이 없으나 이상의 약속들을 실현의 결과물로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이 구 
일반대학원 제35대 총학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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