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활을 가장 대학생답게 보내는 방법 중 하나는 학생회 활동임이 분명하다. 안성캠 총여학생회장을 지냈던 이진영씨(경제학과 09학번)는 가장 대학생다운 대학생활을 보냈던 학생이었다.
 
 졸업을 앞둔 이진영씨에게 안성캠 총여학생회장으로 활동하던 2011년도는 가장 이색적이면서 아련했던 시절로 기억된다. 최연소 총여학생회장이었던 그녀는 막중한 책임의식을 느끼며 변화된 총여학생회를 예고했었다. “당시 총여학생회에 대한 학내 여론이 좋지 못했는데 그런 이미지를 탈피하고자 최선을 다했었죠.” 
 
 커피숍에서 인터뷰를 하는 이진영씨.
 최선을 다했던 만큼 총여학생회 경험은 그녀의 삶에 있어서 전환의 계기가 되었다. 총여학생회 활동을 기점으로 그녀는 사람들과 부대끼면서 학생들과 함께  고민하는 학생대표자가 되었다고 한다. “학교가 어떻게 변화할 수 있을지 크게 고민하는 학생이 되었죠. 그리고 언론사 기자를 준비하는 저에게 조금 더 사교성을 기를 수 있게 했던 경험이 됐던 것 같아요.”
 
 2011년 학내 성추행 사건으로 여성인권이 가장 바닥으로 떨어졌던 시기에 직접 나서면서 총여학생회장으로서의 소임을 다하였던 그녀다. “조명이 꺼진 스쿨버스에서 한 남학생이 옆에 있던 여학생의 허벅지를 만진 사건이 있었어요. 여성의 성인권이 묵인되는 것을 가만히 볼 순 없어서 징계위원회 전 단계까지 참석해 총여학생회장으로서의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이진영씨가 총여학생회장으로서 가장 뿌듯했던 순간이었다.
 
 이제 그녀는 총여학생회 경험을 바탕으로 새 사회로의 진출을 앞두고 있다. 학교를 떠나지만 안성캠 총여학생회에 대한 조언을 잊지 않았다. “2014년도 안성캠 총여학생회가 기존의 총여학생회가 주최했던 좋은 행사들을 잘 물려받았으면 해요. 그리고 과거와는 달리 여성의 총여학생회 참여율이 높아진 만큼 학생들의 복지를 위해 총여학생회가 힘썼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글·사진 최현찬 기자 hcc@cauo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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