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인재학부가 올해 첫 졸업생을 배출했다. 중앙대를 졸업하고 법학전문대학원으로 힘찬 걸음을 내딘 이소론씨(공공인재학부 10학번)를 만났다.

  어릴 적부터 그녀의 꿈은 검사였다. 하지만 2009년에 법학과가 없어지자 그는 어느 학과에 진학해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 결국 로스쿨 준비에 유리할 것 같은 공공인재학부를 택했다. 학부 커리큘럼에 해외 랭귀지 스쿨 등 다양한 혜택이 약속돼 있었기 때문이었다. “로스쿨에 갈 수 있게 지원해 줄 거라 기대했어요.” 한편 좋은 입학 조건에도 불구하고 학부가 건재할지 걱정도 컸다고 한다. “입학 당시 1년 만에 사라진 자유전공학부의 사례를 알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졸업을 하게 됐네요.”

  이소론씨는 최근 들어 학부에 대한 책임감을 부쩍 느끼고 있었다. 공공인재학부 첫 번째 졸업생인 자신을 보고 후배들을 평가할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그녀는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는 좋은 선례로 남겠다는 다짐과 동시에 후배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그녀는 후배들에게 슈퍼맨이 되라고 했다. 학점관리를 하되 대학생활의 즐거움을 포기하지 말라는 것이다. “저는 1,2학년 때 대학생활을 즐기고 3,4학년 때 학업에 집중하는 방식을 택했어요. 공부만 열심히 할 거면 굳이 대학에 갈 필요가 없잖아요.” 교수님과 가깝게 지내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학부 교수님들 중엔 학생을 사랑하는 분들이 많아요. 후배들도 교수님들과 친분을 쌓았으면 좋겠어요.”

  그녀에게 중앙대는 추억을 선물해준 학교다. 그녀는 공공인재학부 모의국무회의를 준비하면서 동기들과 가까워졌던 시절을 떠올리곤 한다. “저는 학과생활보다 중앙동아리 생활을 했는데도 동기들이 잘 챙겨줬어요. 계속 모여서 연습을 하니까 사이가 좋아질 수밖에 없었거든요.” 그녀에게 중앙대는 20대 초반을 함께 한 고마운 모교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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