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 출신 유학생으로 올해 중앙대를 졸업하는 니야조브 사르도르씨(경영학부 10학번)에게 흑석동은 익숙해진 지 오래다. 타지생활에 외로운 다른 유학생들과 달리 그에게 유학생활은 즐거움 그 자체였다.

  그와 중앙대의 인연은 한 지인의 추천으로 맺어졌다. 중앙대 학생인 고등학교 선배가 혜택이 많은 학교라며 중앙대를 추천했던 것이다. 그도 한 학기가 채 되지 않아 중앙대의 매력에 반하고 말았다. “일정 학점을 유지하면 장학금을 받을 수 있고 기숙사도 제공해주니까 좋았어요.”

  그의 대학생활은 바쁜 일상의 연속이었지만 보람찼다. 학부생활 끝에 졸업과 취업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았기 때문이다. 그는 성공적인 졸업을 꿈꾸는 유학생 후배들에게 차별화된 강점을 만들라고 조언한다. “저는 언어 쪽에 강점이 있어요. 한국어 이외에도 3개 국어를 구사할 수 있거든요.”

  학업과 대외활동도 그가 놓치고 싶지 않은 대목이었다. 졸업 평균학점이 4.0점대에 육박하는 성적은 학업에 대한 그의 열정을 보여주기도 한다. 또한 MBC TV 프로그램 <신기한 TV 서프라이즈>에 재연배우로 출연했던 4년은 그에게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다. “고3 겨울방학에 연기를 시작했어요. 그때는 제가 어려서 다양한 역할을 맡을 수 없었는데 지금은 제가 주연이 됐네요.”

  재작년에는 여름 국토대장정에도 참가했다. 그곳에서 그는 많은 한국 친구들과 함께하는 고생 속에서 공동체 의식을 배우기도 했다.

  타지 생활을 하는 그에게 중앙대는 삶 그 자체였다. 학교를 다니면서 꿈을 이뤘으며 학교에서 사귄 친구들이 그에겐 곧 가족이었기 때문이다. 중앙대를 선택한 것은 현명한 선택이었다고 소회를 전하는 그에게선 졸업을 앞둔 자의 아쉬움이 묻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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