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별로 부서 재배치
신속한 의사결정 기대돼

 

 

  책임형 학장제를 근간으로 하는 기능형 부총장제가 오는 15일 예정된 인사발표와 동시에 시행된다. 업무분담이 명확해짐에 따라 행정 효율화를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5계열 부총장제하에서는 교육·연구·행정 기능이 각 계열과 본부로 분산돼 각 계열의 자율성이 극대화됐다. 하지만 각 계열의 업무량이 증가하고 계열별 기획안을 본부가 다시 취합해 최종안을 결정하는 등 의사결정이 느리다는 단점이 제기됐다. 또한 행정실과 교무처의 업무분담이 명확하지 않아 혼선을 빚기도 했다.

  개편되는 기능형 부총장제하에서 가장 큰 변화는 교육·연구·행정 기능별로 조직체제가 분화되고 안성캠은 안성 부총장이, 중대병원은 의무 부총장(의료원장)이 운영하게 된다는 점이다. 이전에 비해 의사결정이 신속하게 이뤄지고 업무분담이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 계열 부총장제의 장점이었던 계열별 특성화는 책임형 학장제를 기반으로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과 학생지원 기능을 담당하는 교학 부총장 산하에는 기존 기획관리본부 산하의 교무처와 총장 직속의 교양학부대학 등 흩어져있던 교육 관련 부처가 모인다. 또한 커리큘럼 인증원이 신설되고 기존 5계열 행정실은 각 단과대 행정실로 개편된다.

  연구 부총장 산하에는 기존 총장 직속 기관이었던 일반대학원, 학술정보원, 산학협력단이 옮겨오고 연구행정지원실과 연구지원처가 신설된다. 또한 융합연구를 강화하기 위해 미래융합원이 신설된다.

  각 계열에 분산돼 있던 기획·운영·관리 기능은 모두 행정 부총장과 그 산하기구로 집중된다. 안성 부총장과 의료원장은 각각 안성캠 운영과 교육, 중대병원 운영을 담당한다. 이에 따라 총장은 대외협력 및 홍보 업무에 주력하게 된다.

  이번 체제개편에서 주목할 점은 커리큘럼 인증원과 미래융합원, 생명공학대학의 신설이다. 커리큘럼 인증원은 학과 커리큘럼과 강의방식이 시대의 흐름에 맞는지 재검토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이에 따라 커리큘럼 인증원은 외부 전문가를 초빙해 학과 커리큘럼과 교수의 강의계획서를 검토하는 역할을 맡는다. 미래융합원과 생명공학대학은 융복합 연구 및 교육이 중요해지는 흐름 속에서 신설됐다. 이로써 융복합 연구가 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체제개편에 따른 인수인계와 공간조정은 오는 15일 인사발표 후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부서별 인원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체제가 개편된 후에도 안성캠에 남아있는 인문대·사회대·경영경제대 학생들의 행정 지원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기획단 송수근 계장은 “단과대 행정실의 공간조정은 공사 없이 사무실 배치만 바뀔 것 같다”며 “또한 도입안에는 안성캠 단과대에 예술대, 체대, 생명공학대만 표시돼 있지만 타 학부 학생들이 남아있다면 지원팀이 파견되는 방식으로 행정지원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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