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적 요충지에 위치한 평동캠
학생들 의견수렴과정 거쳐
이론수업 위주로 개설

통학버스, 기자재지원 안돼
안성-평동 통학시간 2시간 30분
안성캠 거주 학생들 불편 예상


  2014년 1학기부터 안성캠 예술대 일부 학과의 전공수업이 평동캠에 개설된다. 현재 평동캠을 수업장으로 이용하고 있는 구 적십자간호대 학생들의 졸업과 중앙대 적십자간호대 편입으로 인해 2014년부터 캠퍼스를 모두 떠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안성캠 예체능계열 행정실과 예술대 학생대표자들은 평동캠 강의개설을 놓고 의견을 조율 중이다.

  안성캠 예술대 측은 일부 전공수업의 평동캠 개설이 예술대의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예체능계열 김준교 부총장(시각디자인전공 교수)은 “평동캠이 문화적 요충지인 서대문구에 위치해 있어 학생들이 보다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신입생 선발에 있어 보다 더 우수한 인재를 선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안성캠 예체능계열행정실 측은 “실제로 예술대가 평동캠에 수업을 개설한다는 이야기가 수험생들과 학원가에 돌면서 정시모집 지원자가 지난해 입시에 비해 약 700명 정도 늘었다”고 밝혔다.

  현재 예술대 학생회와 교수들은 전공별 설문조사와 회의를 통해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시간표를 배치하고 있다. 평동캠에서 개설되는 수업은 이론수업 위주로 배치된다. 14학번의 경우 모든 수업을 안성캠에서 수강하게 된다. 디자인학부의 경우 실기 수업에 특별한 기자재가 필요하지 않아 안성캠에 소속되어있는 예술대 5개 학부 중 가장 많은 약 70개 정도의 수업을 평동캠에 개설할 예정이다. 디자인학부 백설아 학생회장(실내환경디자인전공 2)은 “디자인학부의 경우 실기수업에 필요한 기자재는 컴퓨터 정도이기 때문에 평동캠에 많은 강의를 개설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평동캠에 수업을 개설하는 과정에서 본부와 학생들의 마찰도 있었다. 일부 학생들은 예술대 전공수업을 평동에 개설하는 것에 대해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본부가 평동캠에 차량지원과 기자재지원을 하는 것은 어렵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수도권에 거주하는 학생들은 평동캠에서 수업을 듣는 것이 큰 부담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안성캠에서 기숙사에서 생활하거나 자취를 하는 학생들의 경우 평동캠과 안성캠을 오가야 한다. 더불어 복수전공이나 교양수업이 남아있는 학생들은 서울캠, 안성캠, 평동캠에서 모두 수업을 들어야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미술학부 송민영 학생회장(조소전공 2)은 “안성캠에서 거주하는 학생들의 경우 통학버스가 지원되지 않아 안성캠에서 평동캠까지 2시간 30분이 넘는 통학시간이 소요된다”며 “안성캠에 거주하는 학생들이 불편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본부 측에선 통학버스 지원은 예산 사정 상 어렵지만 학생들의 피해를 최소화 하겠다는 입장이다. 안성캠 예체능계열행정실에 의하면 통학버스 한 대를 지원하는데 5,000만원의 예산이 필요하다. 이는 계열 차원에서 지원하기엔 큰 금액이다. 예체능계열행정실은 학생들의 통학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안을 마련 중이다. 안성캠과 평동캠에 같은 수업을 개설해 학생들이 원하는 캠퍼스의 수업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예체능계열 교학지원2팀 우진환 팀장은 “기자재가 지원되지 않기 때문에 이론수업 위주로 평동캠에 수업을 개설했다”며 “통학문제의 경우 안성캠과 평동캠에 같은 수업을 개설해 학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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