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키 득표율 62.96%
득표율 60% 넘은 단과대 8곳

 

  제56대 총학생회 선거에서 기호 1번 ‘마스터키’ 선본(강동한 정후보, 정원재 부후보)이 62.96%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일상복지와 소통에 집중한 공약, 두 후보의 총학생회 활동 경력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마스터키 선본은 11개 단과대 중 인문대와 사회대를 제외한 9개 단과대에서 기호 2번 ‘Brand NEW’ 선본(박준성 정후보, 황미나 부후보)보다 높은 득표율을 보였다. 33.65%를 득표한 Brand NEW 선본과의 전체 득표 차는 1,815표였다. 이는 전체 투표자의 29.32%, 유권자의 16.43%에 해당한다.

  특히 투표자 수 1,258명으로 가장 투표자가 많았던 공대에서는 투표자의 81.64%가 마스터키 선본에 지지를 표했고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간호대에서도 81.21%를 득표했다. 이는 작년 제55대 총학생회 선거에서 공대와 간호대의 표심이 한 선본에만 집중된 것과 같은 양상이다. 제55대 총학생회 선거에서 ‘좋아요’ 선본은 공대에서 79.10%, 간호대에서 83.09%를 득표했다.

  마스터키 선본에 대한 지지는 공대에만 한정되지 않았다. 약대 득표율은 77.66%였고 사범대 득표율은 71.67%였다. 투표자가 두 번째로 많았던 경영경제대에서는 377표를 득표한 Brand NEW 선본보다 두 배가량 많은 746표(64.81%)를 득표했다. 60% 이하의 득표율을 보인 단과대는 단 세 곳에 불과했다.

  마스터키 선본 당선엔 체육 활동 지원, 총학생회 자체 애플리케이션 개발 등 일상복지와 소통에 집중한 공약들이 한몫을 했다. 교육권 보장, 등록금 인하와 같은 공약을 놓치지 않으면서 복지와 소통에 강점을 둬 표심을 사로잡은 것이다. 또한 흡연구역 설치와 제1회 마라톤 행사 달려 기획, 대통령 선거 부재자 투표소 설치, 티라노 연애조작단 등 두 후보가 과거 총학생회에서 이뤄낸 성과가 유리하게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학생들이 체감할 수 있는 굵직한 사업들을 시행했기 때문이다.

  반면 Brand NEW 선본은 박준성 정후보(정치국제학과 4)와 황미나 부후보(사회학과 3)의 소속 단과대인 사회대에선 60.61 %의 득표율로 확실한 지지를 받았으나 타 단과대로 지지 세력을 확장하지는 못했다. Brand NEW 선본은 11개 단과대 중 7개 단과대에서 30% 이하의 득표율을 보였고 50% 이상 득표한 단과대는 사회대와 55.42%의 득표율을 기록한 인문대 단 두 곳에 불과했다.

  Brand NEW 선본의 득표율이 33.65%에 그쳤던 데에는 마스터키 선본과 달리 총학생회 경험이 없었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박준성 정후보와 황미나 부후보는 각각 사회대 학생회장과 사회학과 학생회장을 역임하며 다양한 활동을 펼친 바 있다. 하지만 마스터키 선본의 총학생회 이력과 비교했을 때 Brand NEW 선본의 이력은 유권자의 표심을 자극하기에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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