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지금 어떤 감정을 갖고 있는가? 당신이 지금 가지고 있는 감정에 대해 잘 알고 있는가? 우리는 간혹 내가 가진 이 감정이 무엇인지 혼란스럽게 느껴지곤 한다. 이런 우리의 혼란을 조금 덜어주려고 하는지, 출간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른 작품이 있다. 바로 『강신주의 감정수업』(민음사 펴냄)이다.
 
 『상처받지 않을 권리』, 『철학의 시대』 등 다수의 책을 펴낸, 더불어 뛰어난 말솜씨로 유명한 철학자 강신주가 책을 냈다. 수많은 철학자 중에 유일하게 스피노자만이 옹호한 ‘감정의 윤리학’을 가지고 쓴 이 책은 총 4부, 48개의 감정으로 구성돼 있다. 
 
  강신주는 자신의 군대 시절 억압됐던 감정의 경험을 떠올리며 말한다. 감정을 살려내야만 한다고. 저자는 감정을 살려내기 위해 스피노자의 『에티카』를 인용하여 ‘자긍심, 야심, 사랑…’ 등 다양한 감정들을 소개한다. 또한,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톨스토이, 카뮈, 피츠제럴드 등 거장들의 작품 한 편을 통해 설명한다. 그리고 ‘감정’과 관련된 작품 내용, 작가소개, 강신주의 조언이 들어가 있다.
책날개에도 적혀 있듯 강신주는 『감정수업』을 통해 독자들이 ‘내 삶의 주인’으로 살기 위해서 나만의 소중한 감정을 잘 가꾸고 보듬을 것을 요구한다. 
 
  한 해가 저물어간다. 좀 뻔하지만 ‘희망’이라는 감정에 쓰인 글을 인용했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더 나은 한 해를 맞이하기를 바란다.
 
  “미래의 불확실성이 싫어서 그것을 줄이려고 한다면, 우리는 희망 자체를 그만큼 잘라내야 한다. 잊지 말자. 나무가 있어서 그림자가 생기는 것처럼, 희망에 따른 그 미래의 설렘이 있기에 불확실성도 발생한다는 사실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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