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가 기능형 부총장제 도입을 의결했다. 이로써 계열별 부총장제가 사라지고 ‘교학, 연구, 행정, 의무, 안성’ 5개 직능을 기준으로 임명되는 부총장들이 대학 운영을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계열별 부총장제는 ‘책임형, 특성화, 효율성’을 핵심으로 대학 전체의 의사결정 구조를 변경한 대대적 개편이었다. 대학 본부의 야심찬 계획이었던 계열별 부총장제에서 기능형 부총장제로의 전환은 계열에게 정책 설정 권한과 집행 기능을 부여하며 권한과 책임을 위임한 지 3년만의 변화다. 계열별 부총장제의 폐지는 본부에서 대학의 청사진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여건상 부총장의 자율적인 정책 설정이 어려웠던 상황과 맞닿아 있다.
 
 이번 개편에서 환영할 만한 부분은 ‘안성캠 부총장’의 부활이다. 안성캠의 공동화와 미비한 투자를 우려하는 학생들에게 안성 부총장의 존재는 적잖은 안도감을 줄 수 있다. 안성 부총장의 부재는 계열별 부총장제 도입 당시에도 문제로 지적된 바 있다. 계열별 부총장 및 학장들에 서울캠 소속 비중이 월등히 높아지면서 안성캠의 실정에 맞는 의사결정이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2011년부터 꾸준히 제기되었기 때문이다.
 
 계열별 부총장제의 도입 이후 제기되었던 ‘중복 업무의 책임 소재 불분명’ 문제는 기능형 부총장제의 도입으로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학장을 중심으로 한 책임형 학장제가 계열별 부총장들이 한 역할을 얼마만큼 보충해 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기능형 부총장제도가 빨리 자리잡아 재도약하는 중앙대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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