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문제, 일상문제, 등록금 인하 
학생들 “공약 지켜줬으면”
 
  제56대 서울캠 총학생회 선거 여론조사 결과 학생들이 가장 기대하는 점은 공간문제를 해결하는 것이었다. ‘내년 출범하게 될 총학생회에 기대하는 점이 있다면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공간문제를 해결해줬으면 좋겠다’는 응답이 161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일상문제 해결, 등록금 인하 등이 뒤를 이었다.
 
   2개까지의 중복 응답을 인정한 위의 질문에서 표본 집단 363명 중 161명의 학생들은 차기 총학생회가 공간부족문제의 해결에 힘써주기를 가장 바라고 있었다. 이는 비좁은 ‘콩나물 강의실’, 310관(100주년 기념관 및 경영경제관) 공사로 쓸 수 없게 된 운동장 등 공간부족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이 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불만은 공간조정회의에서도 문제로 제기됐다. 자연공학계열의 한 학생은 “공간조정회의가 너무 치열해 루이스홀과 두레 쉼터를 빌리기가 너무 힘들다”며 “공연 동아리들의 연습 및 공연 공간을 늘려주길 바란다”는 의견을 밝혔다.
 
   대학생활 전반의 일상문제 해결에 대한 요구도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일상적인 문제를 잘 해결해주면 좋겠다’는 응답이 144명으로 집계돼 공간문제해결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공간부족문제, 등록금 인하처럼 큰 사안 못지 않게 학생 복지 및 일상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총학생회에 바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자연공학계열의 한 학생은 “실현하기 힘든 문제들보다 총학생회 차원에서 해결할 수 있는 것들에 주목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뒤이어 총학생회에 대한 학생들의 기대는 등록금 인하와 학생총회 등을 통한 학생들의 입장 대변, 교육권 확보 순이었다.
 
   이외에도 130명의 학생들은 총학생회에 바라는 점을 자유롭게 기술했다. 그중 공약 실천에 대한 요구가 가장 많았다. 130명의 응답자 중 42명이 실현 가능한 공약 설정과 공약의 이행을 바라고 있었다. 답변 중에는 공약의 실효성에 우려를 보이는 학생들이 많았다. 후보들이 내놓은 공약이 선거만을 위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인문사회계열의 한 학생은 “말로만 하는 공약이 아니라 현실성 있는 공약을 제시하고 그 공약을 꼭 이뤘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두 번째로 많이 집계된 응답은 총학생회가 학생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학생들과 활발히 소통하기를 바라는 것이었다. 인문사회계열의 한 학생은 “총학생회가 대학본부에 대해 당당하게 학생들의 목소리를 내줬으면 좋겠다”며 기대를 밝혔다. 총학생회와 학생 간 소통이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자연공학계열의 한 학생은 “총학생회가 학생들의 불만에 대해 즉각적인 대응을 해주길 바란다”고 답했다.
 
   이외의 답변에는 정치색 띠지 않기, 총학생회의 활동 상황 보고, 재밌는 축제 만들기, 수업 질 향상과 투명한 학생회 활동에 대한 의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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