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무너지지 않는다』
김견, 박성재 공저 / 토파즈 / 260쪽

절름발이는 울상을 지었다.
“자네도 알다시피 난 다리가 불편해서…….”
맹인이 말했다.
“그런 염려는 말게나. 내가 자네를 업고, 자넨 길을 안내하면 되잖은가! 자, 어서 업히라고!” _「절름발이와 맹인」


참 이상한 책이 출간됐다. 제목 또한 『하늘은 무너지지 않는다_이솝우화보다 재미있는 현장우화집』(토파즈 펴냄)으로 독자의 시선을 집중시킨다. 챕터를 펼치면 짤막한 동화집과 비슷한 구성으로 총 172가지의 우화가 쏟아진다. 막상 읽어보면 의미심장한 저자의 목소리가 귓가에 맴돈다. 동화적 구성으로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으나 섣불리 책장을 넘길 수 없는 오묘한 책. 한마디로 『하늘이 무너지지 않는다』는 삭막한 세상 속 현대인들의 고충을 동물과 물체로 의인화하였다.


주목할 점은 이뿐만이 아니다. 여기저기 넘쳐나고 있는 수많은 에세이 서적 중에서 남들이 보지 않은 새로운 시선과 문체로 개성을 드러냈다는 부분이다. 이 책은 누군가를 대놓고 미워하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심정을, 남 앞에서 자기 불만을 맘껏 토로하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현실을 얽히고설킨 플롯을 통해서 충분히 드러내고 있다.


분명 이 책을 집어든 독자라면 “이게 무슨 책이야?”란 고민에 빠질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을 파헤치고 싶은 독자라면 나뭇가지만 멀뚱히 보지 말고 넓고 울창한 숲을 보길 바란다. 당신이 숲을 보는 순간 우화 속에 갇혀 있던 메시지가 보이니 말이다.


총 여섯 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리더의 길’, ‘감동마케팅’, ‘위기와 기회’, ‘조직관리의 힘’, ‘창의력과 도전정신’, ‘변화와 신념의 힘’으로 핵심을 꼽을 수 있다. 시시각각 부딪히는 현실적인 문제들을 자세히 분석하고 그에 맞는 나름의 해법을 제시하고 있는 리더를 위한 지침서! 이제 당신에게 한 번 건네본다. 
 

저작권자 © 중대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