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의 『채소의 기분, 바다표범의 키스』
어려운 개념이 담긴 전공서적을 보다 머리를 식히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이 책은 소설로 유명한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소한 일상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하루키는 어떤 취미를 즐기며 좋아하는 음식은 무엇인지, 학창시절에는 어떠했는지까지 털어놓는다. 얼마나 일상적인 일인가. 하지만 단순하진 않다. ‘메이저 타자가 2루타를 쳤을 때 나는 소설가가 되고 싶었다’라니! 우울함이 몰려올 때, 하루가 허무하게 지나갔을 때, 웃음이 필요할 때, 이 책을 꺼내 들자. 그러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 안예원 학생(독어독문학과 3)


 
-아서 밀러의 『세일즈맨의 죽음』
누구나 자신의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이전에 누렸던 부귀영화나 명예 등을 생각하면서 현실의 것들은 부족하고 모자란다고 느끼기 십상이다. 이 책에서도 그런 주인공이 등장한다. 이미 60세가 넘은 세일즈맨이 시대의 패배자가 된 자신을 모른 척하고 화려한 과거만 쫓는 내용이다. 결국 비참한 죽음으로 그가 가졌던 꿈들이 산산조각이 나는 것을 보면서 ‘나에게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겠구나’하고 생각했다. 자신에 대한 자만과 오기가 얼마나 비극적인 삶으로 이어지는지 맹렬히 보여준 책이다. 김용수 학생(역사학과 3)

 

 
-박일원의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합니다
‘낭만적인 사람에게는 낭만적인 일만 일어난다’ 이 책에서 감명 깊었던 글귀다. 글귀나 제목만 보면 연애소설인가 싶다. 하지만 이 책은 장애인에 대해 장애인이 쓴 책이다. 소아마비로 휠체어를 타는 저자는 호주에서 살면서 느낀 장애인과 약자에 대한 사람들의 배려와 따뜻한 시선을 책에 담았다. 작은 것 하나에도 소중함을 느끼며 삶 자체에 감사해 하는 저자를 보며 나의 삶을 성찰해 볼 수 있었다. 삶에 대해 후회한 적이 있는가? 또는 좌절해 보았는가? 삶을 뒤돌아보고 싶을 때, 이 책을 꼭 읽어보라. 맹세원 학생(문헌정보학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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