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소 활성화 위해
연구소의 자체 노력도 필요

대학의 연구력을 평가하는 척도 중 ‘교수 1인당 외부연구비 수주액’과 ‘국내·외 학술대회 개최 실적’, ‘전임 유급 연구원 수’가 있다. 지난 10월 발표된 2012년도 기준 대학알리미 공시 결과에서 이 항목들을 기준으로 서울 소재 주요 사립대학 중 학생 수 10,000명 이상인 7개 대학(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한양대)과 중앙대를 비교해 중앙대의 연구소 활성화 정도를 알아봤다.


교수 1인당 외부연구비 적어= 중앙대의 교수 1인당 외부연구비는 약 7천 8백만 원으로 위의 8개 사립대학 중 7위다. 교수 1인당 외부연구비가 제일 적은 학교는 경희대로 중앙대와는 약 600만 원 차이다. 6위인 건국대는 약 1억 5백만 원으로 중앙대와 2천만 원 이상 차이난다.


교수 1인당 외부연구비가 가장 많은 학교는 약 1억 9천만 원을 수주한 연세대로, 중앙대가 수주한 외부 연구비의 2배를 넘는 금액을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는 한양대가 약 1억 6천만 원이었다.


학술대회 개최 실적 적어= 위 8개 대학의 2012년도 국내 및 국제 학술대회 개최 수 평균은 441회다. 상위 3개 대학인 고려대, 연세대, 이화여대의 학술대회 개최 수 평균이 892회로 4위 이하의 대학들과 편차가 크다. 중앙대는 5위지만 학술대회 개최 수는 156회로 크게 뒤떨어져 있다.


전임 유급 연구원 수는 최하위= 전임연구원의 확보는 대학 중점연구소 사업 신청 시 의무사항이기도 하다. 8개 대학의 전임 유급 연구원 수의 평균은 87명이다. 하지만 중앙대의 전임 유급 연구원의 수는 25명으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전임 유급 연구원이 가장 많았던 곳은 이화여대로 144명이었다. 성균관대의 대학부설 연구소인 동아시아학술원 소속의 전임 유급 연구원 수는 28명으로 중앙대 전체 전임 유급 연구원 수보다 많다.


일각에선 대학부설 연구소에 속하면서 열정을 가지고 참여하지 않는 교수도 분명 있다고 지적한다. 참여 동기가 강력하지 않아서 대학부설 연구소의 연구 활동에 소극적으로 참여한다는 것이다. 중점연구소로 선정된 신기능이미징연구소 이춘식 소장(물리학과 교수)은 “대학본부의 제도적 개선도 필요하지만 연구소 자체적인 노력으로 연구소를 활성화하려는 ‘전략적 마인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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