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 서울캠퍼스 56대 총학생회 선거가 실시된다. 오늘(11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돼 선거 전날까지 표심을 얻기 위해 분주히 움직일 것이다. 올해 선거에 출마한 두 선본은 모두 학생사회에 잔뼈가 굵은 만큼 치열한 표몰이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기호 1번 정후보는 54대 부총학생회장, 기호 2번은1대 사회과학대 학생회장 출신에 부후보들 역시 학생회 경력이 만만치 않다.
 
 총학생회 선거를 두고 학생들의 관심도 뜨겁다. 일부 학생들은 벌써부터 후보자들의 경력을 통해 각 선본을 평가하고 있다. 선거 열기가 뜨거운 것은 학생사회에 대한 관심의 표시로 그 자체로 긍정적이라 볼 수 있다. 투표율이 절반에 미치지 못해 선거가 무산되던 때를 생각하면 상전벽해라 부를 만하다. 하지만 자칫 과열된 경쟁이 불공정한 선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지난 2010년 겨울 안성캠퍼스 총학생회 선거가 부정선거로 얼룩졌던 일을 되새겨보자.
 
 선출된 대표자의 정당성은 공정한 선거에 좌우되며, 부정한 선거는 사회 전체를 얼어붙게 만든다. 지난 대선을 놓고 온 나라가 시끄러운 이유도 여기에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선거를 한 치의 부정 없이 치러내 학생사회에 온기를 불어넣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양측 선본뿐만 아니라 자신들에게도 엄격한 중립성과 공정성의 잣대를 들이 대야할 것이다.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를 더럽히는 일은 만들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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