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졸업을 앞둔 예비 졸업생들은 ‘이치(2ㅊ)’에 대해 고민한다고 했다. 하나는 ‘취업’이고, 다른 하나는 ‘창업’이다. 그런데 지난 2주 간의 심층기획 <20대는 취업 준비생이다>는 ‘취업’에만 집중 조명했다. 조명색도 어두컴컴해서 20대의 젊음보다는 암울한 현실만 부각된 것이 아닌가하는 느낌도 살짝 들었다.  
  중소기업청과 창업진흥원이 지난 9월 전국 423개 대학을 대상으로 ‘대학의 창업인프라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2012년 182개 대학, 1222개 창업 동아리수가 1년 만에 190개 대학, 1833개로 확장됐다. 동아리에 참가하는 대학생도 1만8027명에서 2만2463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조사가 정확하다면 창업에 대한 대학생의 관심은 갈수록 커지는 추세다. 
 
  창업 동아리 신입 회원을 모집하는 메일이나 교내 창업 아이디어 대회 같은 것을 보면 교내에도 이런 움직임이 있는 듯하다.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했더니 중앙대학교 창업 동아리에 대한 기사도 읽을 수 있었다. 그들이 이룬 성과나 가능성을 보면서 ‘그렇지, 그래도 20대가 아닌가.’ 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게다가 사회 여건이 창업하기에는 부담되고 어렵지만 이를 극복하는 모습에 나 스스로 자극을 받기도 했다.
 
  모두가 창업을 하자는 것이 아니다. 개성에 맞게 창업과 취업을 잘 선택해야 한다. 다만, 심층기획이 창업에 대한 부분을 놓치고 있지 않나 해서 몇 자 적었다. 월터 리프먼은 <여론>에서 ‘여론이 언론을 위해 조성되어야지, 언론에 의해 여론이 조성되어서는 안된다.’고 했다. 현실을 정확히 짚는 것도 좋지만, 심층기획은 언론이 어떤 의도를 갖는다는 점에서 단순 보도와는 다르다. 그 의도가 암울한 현실만을 지적하기보다 균형을 맞췄으면 한다.
기석완 학생
경제학과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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