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개 영역에서 공약제시
제시된 공약 이행도는 아직 부족

다양한 노력에도 학생 권리나 일상 복지 공약서 미흡
공약 가시화까지 시간 걸리는 정책들도 있어

 

73.49%의 압도적 지지율로 출범한 서울캠 좋아요 총학생회의 임기가 한달 가량 남았다. 좋아요 총학생회는 일상적 복지와 학생 권리 신장 모두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학생총회 성사부터 좋아요 총학생회가 제시한 33개 공약의 실천 여부를 조사해보았다.

학내 중요문제 개선에 있어서는 아쉬워=좋아요 총학생회가 학내에서 가장 시급히 개선할 것으로 제시한 6가지 공약의 시행은 아직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이 듣고 싶은 교양 과목에 관한 설문조사에 근거해 24가지 교양과목이 교양과목 심의에서 논의되긴 했지만 학교, 교수, 학생들로 이루어진 학교발전위원회의 설립은 시행되지 않은 상태다. 등록금 심의위원회를 통해 등록금 인하를 이뤄내겠다고 약속했지만 이 또한 이뤄지지 못했다. D+ 의무부과 축소 또한 교무처에서는 이전과 비교할 때 D 혹은 F학점의 비율이 1~2%가량밖에 증가하지 않았기 때문에 축소를 시행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한상준 교무처장(물리학과 교수)은 “소수학과에 대해 상대평가를 완화해 시행할 계획은 있지만 D+ 의무부과 제도는 시행 이전과 별다른 차이가 없기 때문에 축소하지 않을 계획이다”고 말했다.

반면 학교 발전 마스터플랜에 관한 공약과 대운동장 대체공간과 관련한 공약은 이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기업이나 언론사에 중앙대의 엄격한 학사제도를 홍보해 중앙대 학생들의 사회진출에 문제가 되지 않도록 하였다. 서울캠 김윤환 부총학생회장(경영학부 3)은 “교육여건 개손이나 D+와 같은 학사제도 문제는 결국 하나의 문제로 볼 수밖에 없다”며 “이를 중점 공약으로 삼아 노력했지만 학생들이 심어준 힘에 비해 이를 많이 발휘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학교 생활에서의 복지=생활 복지 측면에서 좋아요 총학생회는 장거리 버스 노선 개통, 방호원, 미화원 휴게시설 확충 및 복지혜택 마련, 와이파이 존 확대 등 학생 생활과 관련한 복지 공약 12개를 내걸었다. 하지만 이 중 3개 공약만이 시행되었다. 좋아요 총학생회는 로스쿨 학생들을 통해 간편 법률상담이 가능하도록 하였고 와이파이 망 또한 통신사에 문의해 개선하기 위한 조사를 진행했다. 반면 장거리 노선 버스는 개통되지 못했으며 방호원 미화원들의 휴게시설 또한 확충하지 못했다. 중대병원과의 할인율 또한 기존보다 인상하지 못했으며 중앙도서관 옥상의 차양막 또한 설치되지 못했다. 서울캠 김윤환 부총학생회장은 “옥상의 차양막은 실행이 어느정도 확정된 상태지만 흡연구역 차양막과 함께 건의해 실행이 늦어지고 있다”며 “장거리 노선 버스 운영 또한 협의는 했으나 예산문제로 실행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학사제도 개선 공약은 성과 드러낼듯=학사제도 개선과 관련한 좋아요 총학생회의 공약은 이제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좋아요 총학생회가 제시한 장학백서 발간은 외부 장학금을 제외하고 대부분 제작된 상태이며 교내 장학금 백서 형태로 발간된다. 졸업유예제도 또한 13학번 학생들부터 적용되었으며 폐과, 폐강된 강의의 대체 또는 동일 과목 개선은 이미 시행되고 있었다. 반면 동문 멘토 프로그램은 이행되지 않았다. 동문 선배들과의 스케쥴 조정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학우들과의 소통 공약에서는 좋은 성과 거둬=좋아요 총학생회는 학우들과의 소통을 위해 페이스북 계정을 관리하고 총학생회 공식 홈페이지를 강화하는 노력을 펼쳤다. 특히 6년간 성사되지 못했던 학생총회릏 성사시켜 일반 학생들의 지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인사의 날’을 제정해 안성캠 학생들과의 대화를 시도하려했던 인사의 날 공약은 시행되지 못했다. 총학생회와의 점심식사 자리는 모니터링단으로 대체해 시행했다.

문화적 측면의 공약 또한 대부분 이행=좋아요 총학생회는 문화와 관련된 공약은 대부분 이행했다. 총학생회는 공약과 같이 루카우스 축제를 대운동장에서 진행했으며 중앙대 마라톤 대회 ‘달려’ 또한 시행했다. 루카우스의 5월 정착으로 사라진 가을 행사에 인디밴드 초청, 문학작품전등을 시행해 학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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