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올해 하반기 공채가 한창이다. 취업 문턱이 높아지면서 사회적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야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취준생들의 육체적·심리적 스트레스는 물론 지갑마저도 얇게 만들고 있다. 공인영어성적, 각종 자격증은 기본, 이력서용 사진촬영, 면접 복장, 메이크업에 직무적성검사 준비까지 돈 벌기도 전에 돈 들어갈 곳 천지다.
 
  대기업 직무적성검사의 경우 교재 재고가 없을 정도로 높은 판매율을 보이며, 수 십 만원에 이르는 직무적성 검사 대비 학원도 성행하고 있다. 오죽하면 삼성그룹에서 사회적 지출이 너무 많이 든다는 이유로 SSAT를 대체할 방법을 찾아 나섰겠는가. 면접도 마찬가지로 학원들이 성행하고, 면접 당일 ‘취업 메이크업’을 받는 일도 당연시되고 있다.
 
  대학당국은 취준생들의 어려운 주머니 사정을 돕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각종 취업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은 물론 취업시즌에는 무료 이력서 사진촬영과 정장 대여도 한다. 하지만 정작 중앙미래인재개발센터를 찾는 학생들의 발걸음은 드물기만 하다. 홍보 부족도 있겠지만 공짜에 대한 좋지 않은 인식 때문일 것이다.
 
  공짜라고 질 떨어지는 것은 결코 아니다. 생각보다 성과도 좋다. 특히 일대일로 진행되는 취업 상담의 경우 학원 못지않게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고 한다. 캠퍼스로 눈을 돌리면 큰돈 들이지 않고도 취업에 성공할 수 있다. 게다가 다 당신이 낸 등록금으로 운영되는 것이다. 비용도 이미  지불한 셈이니 주저 말고 문을 두드리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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