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를 거닐다 보면 각양각색의 과잠들이 눈에 띕니다. 천차만별인 재질과 색깔, 과잠에 수놓아져 있는 전공별 엠블럼을 보면 ‘중앙대’라는 하나의 통일성 찾기 힘듭니다. 중앙대엔 몇 개의 엠블럼이 있는지, 누가 그 엠블럼을 만들었는지 궁금했습니다.

  77개의 전공을 조사한 결과 40개의 전공에서 학생들이 직접 만든 엠블럼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엠블럼엔 자신들이 생각하는 가치와 지향점을 담기 위한 노력이 엿보였습니다. 그래서 일까요, 전공 엠블럼을 사용하느라 중앙대 공식 UI를 사용하지 않는 일부 전공도 있었습니다. 학생들의 자율성과 창의성은 다른 학교에선 볼 수 없는 소중한 자산입니다. 하지만 이와 함께 중앙대라는 통일성을 드러낼 순 없는 걸까요?

  ‘중앙대 아이덴티티’에 대해 학생들, 학생자치기구, 학내·외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봤습니다. 학생들은 ‘청룡’을, 학생자치기구는 ‘청룡’과 ‘의혈’을, 전문가들은 ‘변화’를 중앙대의 아이덴티티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학생들은 학내 구성원들 사이의 소통에서 아이덴티티의 의미를 찾았고, 전문가들은 중앙대와 학외 구성원 간의 소통에서 의미를 찾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자율성과 통일성은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중요한 가치입니다. 학내·외 구성원들 간의 합의점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을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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