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중앙대는 8위를 기록했다. 연이은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자축할 만한 성과다. 이용구 총장은 이번 평가를 두고 ‘모든 구성원이 몸살을 앓아가며 뼈를 깎는 고통으로 추진해가고 있는 개혁의 중간 평가’라고 서신에 밝혀 적었다. 평가에 일희일비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으나 중앙대가 지난 몇 년간 해온 각고의 노력이 ‘중앙일보 대학평가’로나마 보상받는 것 같다.

  빠른 속도로 좋아지는 ‘교수연구’ 부문은 종합순위 향상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경쟁 대학과 비교해봤을 때 가장 눈에 띠는 성과는 ‘인문사회체육 교수 당 국내논문’ 지표이다. 대체로 30위권 밖에 있는 타대 사례와 비교해봤을 때 1위를 기록한 점은 괄목할 만하다. ‘계열평균 교수당 국제학술지 논문’ 지표도 2008년과 비교했을 때 가파르게 향상됐다는 점에서 주목해야 한다. 평가 호조에 교수들의 기여도가 상당함을 입증하는 지표다.

  ‘교육여건 및 재정’ 부문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하다. 13위를 기록한 있는 이 지표에서 중앙대는 2010년 이후 비약적인 성장을 보였다. 3년 만에 24계단을 훌쩍 뛰어오른 거다. 그럼에도 ‘교수당 학생수’는 여전히 열악하고, 학생당 도서자료 구입비는 40위 밖으로 밀려있다. ‘등록금 대비 교육비 지급’ 역시 40위권 밖이다.

  여전히 ‘교육 여건 및 재정 부문’에서 해결해야 할 산이 높음에도 교수들은 연구 성과를 비약적으로 끌어올렸다. 이번 중앙일보 대학평가 결과가 많은 교수들의 연구 성과 증진에 기대고 있음을 잊어서는 안되는 이유이다. 교육과 연구 인프라 구축 및 개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도 연구 성과를 끌어올린 교수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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