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인물
7:1의 경쟁률을 뚫고
당당히 그 놈을
쟁취했더니 이게 웬걸

 

  청자켓(사회대)
  약육강식, 적자생존. 연애도 들이대는 사람이 쟁취한다. 벚꽃놀이 가자며 맘에 드는 오빠를 먼저 콕콕 찔러대니 안 넘어갈 오빠 있을까? 결국 7:1의 맹렬한 경쟁률을 뚫고 훈남 선배를 차지했다. 하지만 행복했던 한때는 벚꽃처럼 져버렸다. 아니 짓밟혔다. 헤어진 지 며칠 되지 않아 그에게 새로운 여친이 생겼다는 게 아닌가! 페이스북에 약 올리듯이 도배되는 알콩달콩한 사진에 친구들의 분노도 함께 상승했다고. 

  헤어졌다고
눈물 콧물 쏙 빼지말자
쿨하게 당당해지자

 


  가디건(정경대)
  이별하고도 친구가 될 수 있다면? 누구나 꿈꾸는 이상적인 이별 후 관계일 것이다. 여기, 실제로 쿨한 관계를 실천하는 이가 있다. 사귀기 전에도 절친한 친구였고 헤어진 지금 역시 어색함은 커녕 농담 따먹기도 하는 사이다. 새내기 때부터 여러 번의 CC를 경험한 그녀는 CC에게 가장 중요한 태도는 ‘헤어진 후 쿨하기’다. 한쪽이라도 미련으로 질척거리는 순간 주변 관계도 모두 파탄난다고 하니 주의하자.


밥 한 술에
넘어가는 게 아니었다
CC는 이제 영원히 안녕
 

 

  꽃무늬(예술대)
  하마터면 신문 1면을 장식할 뻔했다. 알고 보니 전 남친이 옛 여친에게 찾아갈 정도로 집착적인 사람이었던 것! 어쩐지 사귀는 중에도 극단적인 성격이 보이긴 했다. 잠깐 카톡을 안 했다간 부재중이 스무 번은 와 있었다. 닭살이 우수수 돋게 한 섬뜩함에 한동안은 호신도구를 챙겨다녀야 했다. 나쁜 일은 빨리 잊어버리는 탓에 지금은 그의 이름조차 가물가물하니 다행인지 불행인지.

저작권자 © 중대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