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송수영 교수(경영학부)가 교수협의회장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학교당국의 일방적인 대학운영을 우려하는 교수들의 연명 의견서’(연명 의견서)가 외부 언론에 공개되며 일어난 파장에 대해 책임을 진 것이다. 
 
  송수영 교수는 전체 교수에게 보낸 이메일 서신에서 ‘교협을 지원하는 마음으로 실명의 부담을 무릅쓰고 도와주신 교수님들을 공황상태로 만들게 되었다’며 사과의 말을 전했다. 연명 의견서가 논란이 되며 설문조사 방식에 문제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연명 의견서에 대한 동의 여부를 묻는 설문은 전체 안건에 대해 일괄적으로 이뤄졌다. 개별 안건에 따라 동의 여부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음을 간과한 것이다. 
또한 사실 확인이 충분히 되지 않은 안건도 있었다. 의견서에는 연간 업적 평가 기준이 40% 상향 조정된다고 명시됐다. 하지만 업적 평가 기준 조정안은 계열별로 다르게 적용된다. 
 
  교수협의회 정관에 따르면 회장 사퇴 시 잔임 기간이 1년 이상일 경우 총회에서 회장을 새로 임명한다. 현재 교수협의회는 구체적인 보궐선거 일정을 계획하지 않은 상태다. 교수협의회 최형균 의약학계열 부회장(약학부 교수)은 “너무 급작스러운 일이라서 차후 회의도 미정이다”고 밝혔다. 공식적으로 밝혀지진 않았으나 송수영 교수가 부회장에게 권한을 위임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저작권자 © 중대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