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요즘 새내기들은 옛날 같지 않다. 서투른 화장과 어설픈 구두는 NO. 매일매일 다른 옷과 구두를 장착하며 대학생활을 완벽히 즐기고 있는 그들. 환한 눈웃음에 간드러진 목소리로 “오빠~ 밥사주세요오오~”를 연발하면 선배님들 심장에 큐피드의 화살이 콕콕 박힌다. (※취급 주의 : 술독에 빠져 폐인의 모습으로 과방에 서식하는 새내기들도 있다.)

 

 

  헌내기
새내기 때의 성적표에 충격을 받고 서서히 학점 관리를 하는 단계. 남학생의 경우 군필자와 미필자로 나뉜다. 복학생들은 군대 2년 다녀왔을 뿐인데 갑자기 아저씨 취급을 받기도 한다. 이들은 적당히 훈훈하면서도 학교 오르막길에 최적화된 패션을 선호한다. 아직은 머리 세팅에 목숨 걸지만 새내기만의 상큼함은 이미 물 건너갔다. 

 

  복학생
휴학 좀 하고 복학했더니 이미 상당히 고학번이 됐다. 씻지 않고도 등교할 수 있는 대담함을 지닌 헌내기 중의 헌내기. 과잠과 편한 옷을 즐겨 입는다. 가끔 차려입고 온 날엔 동기들에게 “소개팅하니?”라며 비웃음을 사기도 한다. 점점 화장도 간소화돼 비비크림이라도 바르고 오는 것이 다행. 이젠 화장을 해도 옛날 같지 않다. 과생활에 나서서 참여하기도 참 애매하다. 

 

 

  고학번
이제 과잠을 입고 다니면 후배들이 학번을 보고 흠칫거린다. 덕분에 과잠은 옷장 속 봉인. 휴학 좀 했다면 동기들이 멸종한 사태도 부지기수. 캄캄한 미래와 취업걱정을 짊어지느라 허리가 휘어질 듯하다. 하루의 8할은 텅 빈 자소서를 보며 한숨을 짓는 일. 놀아주는 사람도 적고 혼밥(혼자 밥먹기)도 일상. 엠티라도 참석하려면 후배들의 경계어린 눈초리가 따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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