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열린 310관(100주년 기념관 및 경영경제관)기공식과 함께 대운동장을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됨에 따라 중앙대학교 사범대학 부속중학교(중대부중)의 운동장과 서울캠 체육관을 대체공간으로 사용하게 됐다. 대체공간을 사용하기 위해선 공간조정위원회를 거쳐 배정받아야 한다.
 
  그러나 중대부중은 주말 및 공휴일에만 사용할 수 있다는 제약이 있어 대체공간의 역할을 충분히 소화해내지 못하고 있다. 이미 여러 운동동아리에선 타대학의 운동장을 빌리거나 아예 운동공간을 확보하지 못한 사례가 속속히 나오고 있다. 체육관 역시 기물파손의 우려와 실내 공간의 한계에 부딪혀 체육 관련 수업이 사라지는 등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완공예정일인 2016년 7월 31일까지 대운동장을 사용하지 못하다 보니 장기적인 관점에서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당장 서울캠에서 열리는 축제 ‘루카우스’의 장소 확보 여부도 미지수다. 서울캠 학생지원처 김진식 과장은 “내년에 선출될 문화위원회와 협의할 사안이기 때문에 올해 임의로 축제 장소를 정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안성캠퍼스나 가까운 지역의 대형체육관 등을 빌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2만 여명이 넘는 중앙대 학생들을 수용할 수 있는 축제공간을 학외에서 찾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310관 건립은 전 중앙인의 오랜 숙원사업이다. 그러나 기공식이 열린 지 1주일도 채 안 돼 운동장과 관련된 불편의 목소리들이 터져 나오고 있다. 3년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다. 대운동장 문제는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지속적으로 제기될 문제인 만큼 대학본부의 현명하고 다각적인 대책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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