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중이던 지난 8월 교육부가 발표한 BK21+ 선정 결과는 중앙대 구성원들에게 적지 않은 실망감을 안겨줬다. 이번 BK21+ 사업 선정 결과 중앙대는 총 12개 사업단이 선정되어 30억의 지원금을 받게 됐지만, 전체 지원 금액 순위로는 전국 17위, 수도권 사립대학 중에서 7위에 해당하는 다소 부진한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대학본부는 이번 결과에 적지 않은 충격을 받은 듯하다. BK21+ 사업 자체가 대학의 연구역량과 직결된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BK21   2단계 사업에 비해 지원 금액이 이전에 비해 9억 원 가량 늘어나기는 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경쟁대학들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실정이다. 특히 지원 규모가 큰 전자전기, 약학, 기계공학 등 대형 사업단 분야에서 부진한 것은 더 큰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언제까지 아쉬워만하고 있을 수는 없다. 기회는 또 온다. 3년 뒤 중간평가 및 신규사업단 선정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중앙대는 지난 2009년 BK21 2단계 사업 중간평가에서 총 6개 사업단(팀)이 추가로 선정되어 2006년의 부진을 만회한 바 있다. 선정되지 못한 사업단은 의기소침해 있을 것이 아니라 전열을 재정비하고 3년 뒤 신규 사업에 도전할 준비를 해야 한다.
 
  대학본부는 역시 이들 사업단에 부족한 연구 환경을 지원하고 우수한 연구 성과를 내놓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다. 또한 이번 부진의 원인을 철저히 파악하고, 연구경쟁력 강화 전략을 위한 대학 차원의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말로만 연구중심대학을 외친다고 될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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