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내장학제도 변화 전망

  앞으로 가계곤란장학금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학생지원처는 객관적이고 형평성 있는 장학금 지급을 목표로 장학 제도 재정비에 나섰다.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이 우선적으로 배분되어야 한다는 취지 아래 점차 가계곤란장학금의 비율을 높여갈 계획이다.


  학생지원처는 장학제도의 형평성 제고를 위해 이번학기부터 장학금 사전 신청제를 도입했다. 장학금 수혜를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장학금 신청을 받아 실질적인 장학금 수요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이렇게 파악된 자료는 장학제도를 정비하는 데 참고자료로 활용된다.

 

  장학금은 크게 성적장학금, 가계곤란장학금, 학생활동장학금, 특정자격장학금으로 나뉜다.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2013년에 중앙대는 가계곤란장학금으로 교내장학금의 약 30%, 성적장학금으로 약 38%를 지급했다. 서울시내 주요 사립대학 중 성균관대가 중앙대와 마찬가지로 성적장학금을 가계곤란장학금보다 많이 지급하고 있다. 반면 경희대, 고려대, 서강대, 연세대, 한양대 등 다수의 대학이 가계곤란장학금을 성적장학금보다 많이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학기부터 중앙대의 대표적인 가계곤란장학금인 중앙사랑장학금 제도의 기준 및 과정이 바뀌었다. 이번학기부터 중앙사랑장학금Ⅰ유형을 주관하게 된 학생지원처는 수혜 학생의 폭을 직전 학기 대비 223%를 확대하고 학생들의 소득분위를 파악하여 0분위부터 8분위까지 장학금을 차등적으로 지급했다.


  이와 더불어 학생지원처는 서류의 사각지대를 보완할 방안을 모색 중에 있다. 중앙사랑장학금은 0분위에서 8분위까지의 학생들이 수혜 대상이므로 9, 10분위의 학생들은 받을 수 없다. 하지만 9, 10분위의 학생들 중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는 학생에겐 해당 증빙서류를 제출하고 상담을 거쳐 장학금을 지급받을 수 있도록 제도화할 예정이다.


  학생지원처는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의 장학금 체감률을 높이기 위해 지급 조건을 다양화하고 가계곤란장학금의 금액 수준을 확대할 계획이다. 형제·자매가 2명 이상인 다자녀가구이거나 대학생인 형제·자녀가 있는 경우처럼 등록금 부담이 큰 가계에 장학금을 지급해 부담을 완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장애학생 및 기혼자도 장학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학생지원처는 개교 100주년을 맞이하는 2018년엔 가계곤란장학금의 비율이 교내장학금의 60% 수준을 차지하도록 장학금액과 비율을 계속해서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캠 학생지원처 문경란 과장은 “지금 당장 장학금제도를 바꿀 수는 없겠지만 장학금 배분의 형평성을 제고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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