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대학본부가 2014 학문단위 및 정원 재조정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내년부터 서울캠의 신입생은 3,265명, 안성캠 신입생 정원은 1,353명으로 바뀐다. 이로써 서울캠 신입생은 362명 더 늘어나게 된다.


   이번 정원 재조정에선 각 계열이 자체 판단한 경쟁력 있는 과들의 정원이 일부 증가했다. 학문단위 재조정과 관련해 박기석 전략기획팀장은 “시대의 흐름에 맞는 학문단위 인원 조정 및 신설은 계속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학문단위 및 정원 재조정이 올해에만 그치지 않을 것임을 의미한다.


  그러나 310관(가칭 경영경제관)이 아직 착공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서울캠 인원을 늘리는 것은 우려된다는 지적이 있다. 지난달 13일 박상규 기획관리본부장 역시 중앙인 커뮤니티에 “현재 서울캠의 공간이 한계상황에 달했다”며 “대학교회의 이전을 이해해달라”고 말한 바 있다. 공간이 부족해 대학교회의 이전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던 대학본부가 서울캠의 신입생 정원을 늘리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대학본부는 학문단위 및 정원 재조정을 CAU2018+의 일환으로 추진했다고 밝혔다. 물론 중앙대의 발전이라는 큰 그림에는 대학 구성원 모두가 동의할 것이다. 대학본부는 명확한 원칙 아래 구체적이고 신중한 주장을 할 필요가 있다. 대학본부의 원칙적이고 일관된 자세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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