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부가 현재 리그 전반기를 마무리하고 있지만 기대했던 것만큼 성적이 좋지 않다. 스포츠부가 리그에서 처한 상황과 현재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들여다봤다.

 

▲ 김유택 농구부 감독이 체육관에 모인 선수들에게 드리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농구
플레이오프 진출 우려되지만
기대 걸어볼 만해

  중앙대 농구부에게 남은 경기는 결승전이나 마찬가지다. 그만큼 매 경기마다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2013 KB 국민은행 대학농구리그에서 중앙대는 13경기 중 6승 7패를 기록하며 현재 6위를 달리고 있다. 이 순위를 유지하면 오는 9월에 치르는 플레이오프에 오를 순 있지만 상황이 쉽게 돌아가고 있지는 않다. 상명대가 바로 뒤에서 바짝 쫓아오며 중앙대를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명대 농구부는 지난해까지 ‘꼴찌’팀으로 불렸다. 그런데 이 팀이 올해 대반전의 역사를 쓰고 있다. 이번 리그에서 상명대가 이끌어낸 승리의 수는 지난 몇 년간 기록한 승리의 수보다 더 많다. 상명대 농구부는 지난 리그에서 중앙대를 상대로 승리를 경험하지 못했지만 올해에만 중앙대를 2번이나 꺾으며 위력을 과시했다. 
 

  농구부가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할 수 없게 된 데에는 상명대와의 패배가 크다. 중앙대 농구부의 주전이 지난해 모두 프로에 진출해서 올해 멤버에 공백이 생긴 게 사실이다. 이 때문에 상위 팀인 고려대, 연세대, 경희대를 상대로 승리를 따내진 못하더라도 중위-중하위 팀을 상대로 승리를 꼭 이끌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중앙대가 예상 외의 복병인 상명대에게 패하자 플레이오프 진출이 위험해진 것이다.
중앙대는 플레이오프까지 건국대, 조선대, 연세대와의 경기가 남았다. 상명대는 조선대, 단국대, 경희대와의 경기가 남았다. 결국 남은 경기에서 승리를 많이 획득하는 팀이 플레이오프로 진출한다. 상명대는 현재 페이스대로라면 조선대와 단국대를 상대로 승리할 것으로 보인다. 중앙대는 건국대와 경기가 미지수다. 최근 조의태 선수와 이재협 선수가 골밑에서 수비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어 중앙대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희망을 걸어볼 만하다. 

 

▲ 투수의 캐칭 훈련을 위해 고정식 야구부 감독이 투수에게 공을 던져주고 있다.

야구
어린 선수들 경험부족 드러나
승리 관건은 효과적 선수운용

  야구부는 이번시즌 두 번의 대회를 마쳤다. 2013년 회장기 전국대학야구 춘계리그전 결승 플레이오프 진출과 제68회 전국대학야구선수권대회 16강전 진출에 실패해 두 대회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두었다. 이로써 야구부는 오는 12일에 치를 2013 회장기 전국대학야구 하계리그전 연세대와의 첫 경기에서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한계를 극복해야 부활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정식 감독은 선수들의 경험 부족이 성적 부진의 원인이라고 말한다. 현재 야구부의 주전선수들의 대다수는 1, 2학년이 차지하고 있다. 실력 있고 미래가 밝은 선수들이지만 경기경험이 부족한 탓에 점수를 낼 수 있는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기습 번트, 짧은 안타, 땅볼과 같이 아웃카운트를 내주더라도 주자들을 홈으로 불러들일 센스가 부족한 것이다.
 

  투수진의 전력도 부족한 상황이다. 현재 12명의 투수 중 경기가 가능한 선수는 5명뿐이다. 7명의 선수들은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2013 회장기 전국대학야구 하계리그전은 하루 간격으로 경기가 진행돼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와 부상 방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런 한계는 이번시즌에 야구부가 치른 8번의 공식경기를 돌아보면 알 수 있다. 야구부가 1점차로 마친 경기는 6번이다. 결승 플레이오프의 문턱에서 좌절해야 했던 춘계리그 예선 마지막 경기도 3:2의 한 점차 승부였다. 부족한 점을 조금만 극복한다면 이기는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간의 공식경기를 통해 본 앞으로의 경기 관건은 감독의 효과적인 선수 운용에 달려 있다. 선수들의 상태와 상대팀의 전력을 분석해 지혜롭게 선수들을 배치하는 것이 이번 대회 승리의 열쇠인 것이다.
 

▲ 조정호 축구부 감독이 외부 훈련을 마치고 돌아와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축구
U리그 왕중왕전 진출 위해
선수 부상관리와 수비력 키워야

  중앙대 축구부는 현재 2013 카페베네 U리그에서 5승 2무 3패를 달리며 중부 1권역 종합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31일부터 후반기 U리그 경기가 시작한 상태이지만 최종 왕중왕전에 진출하기 위해선 매 경기 승점이 절실하다. 이미 지난 3월에 치렀던 제49회 전국춘계대학축구연맹전(춘계연맹)에서도 8강을 앞두고 아쉬운 패배를 맛봤기에 변화가 필요하다. 
 

  조정호 축구부 감독으로서는 남은 3경기에서 BEST 11 선수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주요선수 중 4명이 지난달에 U-20 청소년 국가대표팀 훈련에 떠나게 되자 전력에 공백이 생긴 것이다. 더불어 선수들의 부상이 잇따라 발생해 지금까지 7~8명의 선수가 수술 등 재활치료를 받아 제대로 된 경기를 이어갈 수가 없다. 조정호 축구부 감독은 “국가대표팀 선수들도 빠지고 나머지 선수들도 부상당해 공백을 메우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수비력과 골 결정력 부진도 앞으로의 과제로 남아 있다. 대체적으로 수비가 저학년으로 구성돼 상대편과 비교해서 힘과 경험이 턱없이 부족하다. 이점을 보완하기 위해 하계훈련 기간 동안 집중훈련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섣불리 중앙대 축구부를 판단하기엔 아직 이르다. 오는 7월이 되면 중앙대 축구부에게 상황이 유리하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조정호 축구부 감독도 “현재 여러모로 어려움은 따르지만 후반기부터는 희망적인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오는 7월 13일부터 청소년 국가대표 선수들의 복귀와 함께 부상 당한 선수들도 완치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축구부는 대외적으로 팀워크와 선수들의 기량이 작년보다 나아졌다고 평가받고 있어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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