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안성캠 예술대 내 치어리더 연습 문화가 논란이 됐다. 한 학생이 중앙인 커뮤니티에 치어리더 연습 과정 녹취록을 게시했기 때문이다. 치어리더 연습 과정 중 선후배간 강압적이고, 위계적인 연습 문화가 비판의 주된 논점이었다.


  비판의 화살은 예술대로 쏠렸지만 이는 비단 예술대만의 문제는 아니다. 예술대 이외에 다른 단과대에서도 치어리더 연습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학과에서 신입생을 대상으로 강제적인 모집을 진행하고 있고, 대회가 가까워질수록 강도 높은 연습을 요구하고 있다. 연습 과정 중 자율성과 합리성이 보장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사실 치어리더 연습 문화는 그간 수면 아래 놓여 있었다. 여론의 도마 위에 올라 학내 구성원들의 논쟁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치어리더 문화는 안성캠에서 유일하고 손꼽을만한 학생 자치의 산물이다. 신입생은 치어리더 연습을 하면서 학과 구성원들과 연대하고, 학과에 대한 소속감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치어리더 문화가 학생문화의 선례로 남기 위해선 안성캠 내 학과들의 자체적인 자정활동과 문화적 개선이 뒤따라야 한다. 치어리더 연습을 진행하는 학문단위는 대표 관리자를 선출해 자정활동회의체를 구성해야 한다. 회의체를 구성함으로써 제도적인 보완을 이루고, 회의를 통해 문화를 개선하면 안성캠 내 치어리더 문화는 존속할 수 있다.

저작권자 © 중대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