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하게 변하는 사회속에서 다양한 사회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요즘은 우발적 범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우발적 범죄자들은 문제상황에 대한 감정조절이 이뤄지지 않아 충동적으로 범죄를 저지르게 된다. 이러한 우발적 범죄자들의 가족특성을 조사해 보면 거의 문제가 있는 가정이다. 2008년 안양초등생살인사건의 범인은 가정폭력과 부모의 방임속에서 성장하였다. 강호순, 유영철, 조두순 역시 부모와의 건강한 애착상태를 이루지 못하였다. 그들가족은 잘못된 부부관계, 올바르지 못한 부모-자녀관계로 인해 문제상황에 놓여 있었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그 가정을 문제 삼지 않았고 그 가족과 그 안에서 성장하는 아동에 관심을 갖지 않았다. 단지 개인의 가정사라고만 여겼다. 그리고 이 무관심으로 불특정다수의 피해자들이 생기게 되었다. 
 
  우리는 이들을 통해 건강하지 못한 가족관계가 한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 수 있다. 또한 이 개인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 또한 엄청남을 알 수 있다. 즉, 가족의 문제는 개인과 가족은 물론 사회전체에 부담을 주고 여러가지 부작용을 일으킨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하는 보호 수준의 복지를 넘어, 일반 가정을 대상으로 하는 예방적 차원의 가족복지가 필요하다.
 
  가족복지는 개인의 가정사에 참견하거나, 가정폭력만을 다루는 학문이 아니다. 가족복지란 가정생활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고, 발생한 문제를 해결하며, 가족의 기능을 강화하고, 더 나아가 가족 구성원이 사회에 잘 적응하도록 도와주는 지원활동이다. 다른 사회복지분야와 가족복지사업은 차이가 있다. 아동, 청소년, 노인 등 문제를 가지고 있는 가족 구성원 개인을 서비스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가족구성원을 포함하는 가족전체를 서비스 대상으로 하는 것이다. 이것은 가족 구성원 모두의 행복을 꾀하며 가족 문제로 인한 사회 범죄자를 예방하는 초석이 된다.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한 사람 한 사람의 건강한 사회 구성원이 필요하다. 사회구성원들은 가정에서 태어나 가정에서 길러져 사회로 나오게 된다. 따라서 건강한 가정은 건강한 개인을 만들어 내는 1차적 집단으로 필요하며, 모든 인간의 정체성 확립이 인간의 준거집단인 가정의 영향에 의해 결정되므로 인간에게 건강한 가정이 필요하다. 특히 건강한 가정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으로, 의식적인 노력 과정을 통해서만 이루어질 수 있다. 그러므로 건강한 가정을 위해서는 개인 및 가정적 차원의 노력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며, 이와 함께 사회적 차원으로 가족지원 사업, 기업의 가정친화적인 경영문화를 확립하는 것과 나아가 국가적으로는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제도적·행정적 체계를 갖춘 통합적인 가정정책 수립이 필요하다. 이를 위한 가족복지 전문가는 향후 한국 사회는 물론 시대 흐름적으로 꼭 필요한 존재이다.
 
  ‘가’장 가까운 곳에서 부‘족’함을 채우고 만‘족’을 더하는 가족. 우리는 자주 가까운 것에 대한 중요성을 간과한다. 가까이에 있는 것들은 있을 때 느끼는 고마움 보다 없을 때 느끼는 빈자리, 허전함이 더 크다. 가족은 늘 가까이에 있기 때문에 그 소중함에 대해 잊는다. 
 
  그 누구도 가족 없이 탄생한 사람은 없다. 우리는 가족에 의해 탄생했으며 가족에 의해 길러지고 가족의 곁에서 생을 마감한다. 때로는 멀리하고 싶고, 부정하고 싶을 때도 있다. 거부하고 싶지만 우리는 다시 가족의 틀 안으로 들어오게 된다. 그만큼 가족은 한 사회를 살아가는 인간에게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다. 가정의 달 5월을 마무리하며, 가까이에 있는 소중한 가족을 돌아보고 나아가 건강가정과 사회안정을 위한 가족복지에 관심을 갖게 되길 바란다.
 
이민선 학생(가족복지학과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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