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 재배치 어떻게 이뤄지나

다음 달 초부터 경제금융고시반의 이전을 시작으로 서울캠 공간 이전이 시작된다. 이달 초 진행된 공간배정심의위원회의 결정에 따르면 대학교회는 교양학관 1층으로 이전하고, 입학처가 대학교회의 공간으로 이전한다. 입학처가 위치했던 본관 1층은 국제교류팀과 유학생 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번 공간 재배치는 입학처를 영신관으로 이전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현재 본관 1층에 위치하고 있는 입학처는 공간이 협소해 원활한 업무가 불가능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대학본부는 입학처를 영신관으로 이전함으로써 공간이 확장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학교회가 자리잡고 있는 복층을 두 개의 층으로 리모델링하면 넓은 공간이 확보되기 때문이다. 이산호 입학처장(프랑스어문학전공 교수)은 “입학사정관 전형 서류가 많은데 이를 심사할 공간이 부족해 다른 공간을 빌렸었다”며 “더불어 학부모들이 상담을 받기 위해 하루 10명씩 찾아오곤 하는데 공간이 부족해 출입구 앞 테이블에서 상담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대학본부는 영신관이 본관보다 접근성이 높고, 이중문이 설치돼 있어 보안을 강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산호 입학처장은 “본관 1층의 보안이 허술해 작년엔 모녀가 입학서류를 바꿔치기 하려 했던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며 “영신관의 이중문은 현재 입학처의 보안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입학처가 영신관으로 이전하면 기존의 대학교회는 교양학관 1층으로 옮겨진다. 애초 대학본부는 대학교회를 구 여자기숙사(현 승당관)로 옮길 계획이었다. 구 여자기숙사의 가용 공간의 규모가 현 대학교회의 규모와 비슷하고, 캠퍼스 외부에 위치해 외부인들의 주차도 편리하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대학교회 측은 구 여자기숙사가 캠퍼스 외부에 위치해 오히려 학생들이 교회를 방문하기 힘들어진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학본부는 접근성이 보장되는 교양학관 1층으로의 이전을 최종 결정했다.
 

  대학교회가 옮겨갈 교양학관 1층엔 현재 경제금융고시반, 신기능이미징 연구소, 지식산업교육원 총학생회실이 위치하고 있다. 대학교회가 이전하면 경제금융고시반은 구 여자기숙사로, 신기능이미징 연구소는 전산정보관, 지식산업교육원 총학생회실은 영신관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또한 현재 입학처가 자리잡고 있는 본관 1층엔 국제교류팀과 유학생 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윤종선 건설사업단장은 “학내에 외국인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전을 통해 외국인 학생들이 보다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간 재배치 공사는 6월 초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경제금융고시반이 구 여자기숙사로 이전하는 공사가 시작돼 차례로 이어진다. 본래 대학본부는 이달 말부터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경제금융고시반의 시험 일정을 고려해 공사를 미뤘다. CFA(공인재무분석사) 시험이 다음 달 1일에 실시되기 때문이다. 또한 2학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입학처의 입시 업무가 지장이 없도록 공간 재배치 공사는 2학기 개강 전에 완료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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