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영미언어와문화연구소와 영어영문학과가 공동으로 주관한 ‘우리문화 유산 응용 글로벌 스토리텔링 프로젝트’가 동화책 두 권을 임시 출간했다. 이 프로젝트는 2012년 동계방학 교육역량강화사업의 일환으로 한국의 고유한 문화유산을 해외에 알리고 영미 문화권과의 교류를 위해 추진됐다. 이를 위해 스토리 제작부터 영상 제작까지 2명의 지도교수와 56명의 학부생이 한 달 간 밤낮을 새며 함께 작업했다. 그 결실로 한글동화책 『스토리텔링으로 만나는 우리문화유산 이야기』와 영문동화책 『Ten Told Tales : Unmasking Korean Culture』가 세상에 선보일 수 있었다. 출간되기까지의 우여곡절 과정을 들어보기 위해 변대형 학생(영어영문학과 3)을 만나봤다.

▲ 변대형 학생(영어영문학과 3)이 임시출간된 두 권의 책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김순영 기자

-‘우리문화 유산 응용 글로벌 스토리텔링 프로젝트’를 전반적으로 설명해 달라.
“이번 프로젝트의 취지는 스토리텔링 기법으로 동화책을 만들어 우리나라의 전통문화유산을 홍보하자는 것이었다. 책은 총 두 권으로 국문판, 영문판 각 1권씩이다. 출신 학과가 다양한 학생들 5~6명이 한 조가 돼 각 조마다 이야기를 한 개씩 구상했고, 이를 바탕으로 영상콘텐츠까지 만들었다. 현재 임시적으로 출판된 상태기 때문에 정식으로 출판하기 위해 여러 경로를 알아보고 있다고 들었다.”


-이 프로젝트에 어떻게 참여하게 됐나.
“아무래도 영어영문학과에서 공동주관하기 때문에 정보를 접하기가 쉬웠다. 프로그램의 취지와 내용에 끌려 고민 없이 참여를 결심했다.”


-영문과 학생이 주를 이뤘을 것 같다.
“참여한 학생의 절반 정도는 출신 학과가 다양했다. 학생들을 모집하기 위해 현수막도 걸고 중앙대 홈페이지 공지사항에도 홍보물을 올리는 등 홍보를 많이 해서 가능한 일이었다. 조교 분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고 들었다.(웃음)”


-프로젝트를 위해 동계방학 한 달을 꼬박 불태웠다고 들었다.
“사실 처음 시작할 땐 이렇게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할 줄은 몰랐다.(웃음) 처음엔 단순히 해외에 우리 문화를 알린다는 것이 좋아서 시작했지만 스토리텔링을 관련 수업을 듣는 데만 하루 4시간 씩 투자했다. 수업을 듣고 난 후에 스토리 구상을 시작하다보니 밤늦게까지 조원들과 머리를 맞댔다.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면 프로젝트에 참여한 것을 후회할 것 같기도 한데.
“그래도 힘든 것보단 얻은 것이 더 많았다. 현역 작가분이 직접 스토리텔링 창작기법에 관한 강의를 해주셨고 영작도 제대로 배웠다. 특히 우리나라와 영미권의 대화체가 사뭇 달라서 헤매기도 했었는데 서로 다른 문화적 차이를 체감하고 배워가는 과정이 뜻 깊었다.”


-활동하면서 가장 힘들었을 땐 언젠가.
“우리들끼리 이야기를 만들고 희대의 역작이라며 너스레를 떨었지만 정작 지도교수님께서 이야기 구조를 전반적으로 다 고쳐야 한다고 했을 때다. 결국 중간 내용을 바꾸는 것으로 일단락 됐지만 그 때 나와 조원들 모두 정말 힘들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새삼 느꼈다.”


-이번 프로젝트가 어떤 의미를 가지나.
“거창하게 말하면 국위선양으로 볼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웃음) 우리나라는 경제대국임에도 외국에선 우리나라의 문화를 잘 모르기 때문에 이야기를 직접 만들어서 널리 알릴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뿌듯하다. 콘텐츠가 중요한 요즘시대에 직접 콘텐츠를 제작하는 활동을 했다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프로젝트가 계속 진행되나.
“그렇다고 알고 있다. 활동이 끝나고 전반적인 프로그램의 피드백을 위한 간담회를 열기도 했었다. 지도 교수님들도 이번 프로젝트에 긍정적이셔서 학교가 지원을 해준다면 이번 겨울방학에도 다시 학생들을 모집한다고 들었다. 더 많은 학생들이 참여해 좋은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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