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대 이운재 학생(가명)은 삼시세끼를 꼬박꼬박 챙겨 먹으려 노력한다. 자취생인 그는 과거 빈약한 식단 때문에 대상포진이라는 고약한 질병을 앓은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당시 밥을 제대로 챙겨 먹지 않아 영양부족으로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였어요. ‘밥 한 끼 거르는 것쯤이야’라는 생각에 귀찮아서 끼니를 거르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러면 안 된다는 걸 앓고 나서야 느꼈어요”
 
  이운재 학생의 사연처럼 자취하는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집에서 통학하는 학생들보다 식사가 빈약한 경우가 많았다. ‘2013년 중앙대 식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자가에 거주하는 학생들이 하루 평균 2.49끼를 먹는 데 반해 자취하는 학생들의 하루 평균 식사횟수는 2.13끼에 불과했다.
 
  뿐만 아니라 자취생들은 자신들의 식사가 빈약하다고 평가하는 경우가 많았다. 자취생 중 36.2%는 ‘균형잡힌 식사를 하지 못하는 편이다’라고 응답했고, 17.5%는 ‘전혀 균형잡힌 식사를 하지 못한다’라고 답했다. 
 
  자취생들의 외식 빈도 역시 자가에 거주하는 학생보다 높았다. 하루 식사 중 외식이 차지하는 비율을 묻는 질문에 자취생의 70%(주로 외식한다 53.8%, 모든 식사를 외식으로 대체한다 16.2%)가 외식을 자주 하는 편이라고 밝혔다. 이 수치는 자가에 거주하는 학생의 51.7%(주로 외식한다 47.1%, 모든 식사를 외식으로 대체한다 4.6%)가 외식을 즐겨하는 편인데 반해 매우 높은 수치이다.        
자취를 하고 있는 하현석 학생(컴퓨터공학부 3)은 “챙겨주는 사람이 없어 집에서 밥을 해먹는 경우가 거의 없고 대부분 외식으로 식사를 해결한다”며 “통학하는 학생들과 다르게 자취생은 상대적으로 빈약한 식사를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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