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농구부 선수들이 열악한 체육관 환경으로 부상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최근 몇 년간 노후화된 체육관 바닥 보수 공사를 요청했지만 매번 예산 배정에 밀리고 있단다. 대학 농구계의 전설 중앙대 농구부가 2억 4천만원이 없어 부상 위험에 노출된 홈 구장을 이용하고 있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흔히들 운동 선수들은 몸이 재산이라고들 말한다. 더군다나 프로 선수로 진입하기 직전 단계인 대학시절 부상을 당한다면 해당 선수에겐 크나큰 좌절의 시간이 될 것이다. 눈에 띠는 부상이 보이지 않는다고 안심할 일은 아니다. 열악한 시설에서 지속적으로 운동을 하다보면 몸이 움츠러들게 되고 이는 훗날 부상의 씨앗이 된다. 한국 농구계를 이끌어나갈 재목으로 성장할 중앙대 농구부 선수들이 이러한 이유로 경기에 집중을 하지 못한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현재 대학본부는 안성캠 기숙사 보수 공사에 집중하느라 농구부가 이용하는 체육관에 분산할 여력이 없다고 한다. 한정된 예산을 집행하는 일엔 해당 행정 담당자의 총체적인 판단이 집약된 결과물일 것이다. 수많은 학생들이 이용하는 기숙사가 소수의 학생들만이 이용하는 체육관보다 우선 순위에 있음을 부정하긴 어렵다는 점을 인정한다. 그러나 소수의 학생들이 중앙대의 명예를 빛내고 한국 농구계의 전설을 이어나가야한다는 점도 잊어선 안된다. 현실적인 이유로 당장 예산배정이 어렵더라도 체육관 보수 시기조차 기약할 수 없다는 점은 이해할 수 없다. 대학본부가 체육관 보수에 의지를 갖고 있는지 의문을 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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