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최고 의결 기구인 ‘학생총회’가 올해는 ‘의혈의 이름으로 중앙을 Design하라’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오는 11일 3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학생총회 성사는 ‘좋아요’ 총학생회의 주요 공략 중 하나였다. 당선 인터뷰에서도 학생총회 성사를 밑바탕으로 학생들의 수업권 보장을 이뤄내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지난 20년간 서울캠퍼스에선 총학생회가 2005년, 2006년 두 차례밖에 성사되지 못했다. 최고 의결기구인 학생총회가 매해 정족수를 채우지 못하고 무산되면서 서울캠퍼스에선 사실상 ‘전체학생대표자회의’가 가장 큰 의결 기구 기능을 담당해왔다. 최고 의결기구가 부재한 상황은 학생자치의 축소와 학생들의 관심도 하락을 방증하는 듯했다.
 

  역대 학생총회가 성사된 2005년과 2006년 두 해는 본부에서 10% 정도의 높은 등록금 인상안을 요구한 시기다. 올해 역시 ‘교육여건 개선’, ‘등록금 동결 및 국가장학금 탈락 문제’, ‘구조조정 및 검단캠퍼스 정보 요구’ 등 민감하고 굵직한 현안이 올라와 학생총회 성사 전망이 밝다.
 

  “학생들이 불편은 느껴도 불이익을 받는다고 여기지는 않는 거 같다”는 이재욱 총학생회장의 발언은 학생 자치의 현주소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이다. 콩나물 강의실과 교육환경 개선 등이 학생들이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임을 학생들에게 인지시킬 때 학생총회가 원활히 성사될 것이다. 올해 서울캠퍼스 학생들의 1/8 이상이 대운동장에 모여 중앙대의 최고 학생의결기구인 학생총회가 성사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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