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과대별 지지 성향 갈려 … 예술대와 자연과학대 높은 지지
작년 단과대별  득표율과 올해 투표율 상관관계 보여

  우리 선본이 지난 22일 재출마 끝에 재당선됐다. 이번 선거는 총 유권자 6,26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 중 3,191명이 투표해 50.93%의 투표율로 최종 마무리됐다. 투표에 참여한 유권자 중 2,806명이 우리 선본에게 찬성표를 던져 87.93%의 득표율을 보였다.
 

  제55대 총학생회 재선거가 단선으로 진행된 만큼 지난해 11월에 진행된 경선 선거처럼 높은 투표율이 나타나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안성캠 총학생회 선거는 ‘74.4%의 유례없는’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지난해와 비교되는 투표율은 단과대별 투표율에서도 나타났다. 지난해 선거에서 가장 저조했던 투표율을 보인 인문대학의 투표율이 68.6%였지만 이번 선거에선 투표율이 가장 높았던 자연과학대에서 67.42%의 투표율이 나타났다. 하지만 우리 선본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중선관위)에선 이번 선거 투표율이 낮지 않았다는 의견이다. 안성캠 정선우 부총학생회장(정보시스템학과 4)은 “사실 투표율이 많이 낮진 않았는데 간발의 차이로 연장선거를 치르게 된 점은 아쉽지만 선거기간이 짧았던 것에 비해 학생들의 참여도는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선관위 김민종 공동위원장(무용학과 4)은 “선거가 단선으로 진행된 점을 고려하면 성공적인 선거였다”고 말했다. 

▲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 안성캠 총학생회 선거의 투표율과 득표율.

  이번 선거에선 단과대별로 투표율 성향에 차이도 있었다. 자연과학대와 예술대를 중심으로 각각 67.42%와 62.12%의 투표율을 보인 반면 나머지 단과대를 중심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투표율을 보였다. 이는 작년 총학생회 선거에서 우리 선본의 단과대별 득표율과 비슷한 경향을 보인 셈이다. 우리 선본은 지난해 선거에서 예술대와 자연대를 제외하고 당시 상대 선본 보다 낮은 득표율을 얻었다. 이번 선거에서 체육대학이 17.98%의 가장 낮은 투표율을 보였다.

  우리 선본에겐 작년과 올해 선거를 통해 연이어 나타난 단과대별 지지율의 차이를 좁히는 게 과제로 남았다. 실제로 지난 14일 진행된 공개토론회에선 예술대와 자연대 학생회장을 제외하고 인문대, 사회대, 경영경제대, 체육대 학생회장들은 “단과대별 맞춤형 공약에 단과대별 사정을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이들은 “공약을 만들 때 자신들과 협의하거나 의논을 했으면 좋았을 것”이란 의견을 보였다.

  우리 총학생회는 단과대별 차이를 없앨 다양한 공약을 마련한 상태다. 개방형 총학생회를 통해 일반 학생과 소통을 도모할 예정이며 중앙운영위원회 회의를 일반 학생들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또 우리 총학생회는 “각 공약을 더욱 발전된 형태로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찬성 득표율은 단과대마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낮은 투표율을 보인 체육대학을 제외하고 단과대별로 79%~94%의 득표율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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