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학생 인권은 가능한 최선 아닌 불가능한 최선에 헌신하는 것
  • 임기원 기자
  • 승인 2013.03.24 12: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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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캠 김진 총여학생회장(작곡전공 4)

 

 

 

  바야흐로 총여학생회(총여)의 위기다. 중앙대 서울캠은 2011년을 제외하고 2009년부터 현재까지 4년째 총여학생회가 부재하고 있다. 다른 대학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총여가 계속해서 부재하거나 있다하더라도 총여 폐지론이라는 거센 바람을 맞고 있다. 이와 달리 안성캠 총여학생회의 경우 여학생휴게실(여휴)의 체계적 관리와 내리에 파출소 유치를 요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안성캠 김진 총여학생회장(작곡전공 4)을 만나 서울캠의 문제와 총여학생회의 필요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서울캠 여학생휴게실 축소를 두고 논란이 많았다. 안성캠 총여에선 이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나.
“여학생휴게실은 분명 이유가 있고 목적이 있기 때문에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 학교 측에서 단지 효율성을 이유로 실질적으로 여휴를 사용하고 있는 학생들의 의견 수렴 없이 축소를 진행했다는 점이 안타깝다. 이 과정에서 많은 서울캠 여학생들이 피해를 입었다고 본다. 보수를 진행하기 전, 서울캠 총여학생회의 부재로 여학생들의 입장을 대변해줄 기구가 없었다면 단과대학별로 여학생 대표를 뽑아서 조사를 하거나, 설문조사를 하는 등의 절차를 거쳤어야 했다.”


-안성캠 여휴도 관리가 잘 안되고 있다는 말이 있는데.
“안성캠도 서울캠처럼 지저분하고 관리가 잘 되고 있지 않았다. 그러나 그동안 관리가 안됐기 때문에 사용하기 힘들었다면 체계적으로 관리를 한번 해보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학생지원처에 여휴에서 근무할 근로장학생을 요구하고 총여에서 복지팀을 꾸려 직접적으로 여휴를 관리하는 등 체계적인 시스템을 마련하고 있다. 해보지도 않았는데 학교 측에서 용도를 바꾸는 일은 학생들을 생각하지 않은 행동이라고 본다.”


-여휴의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도 있다.
“우선 여자와 남자의 다른 부분을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생활에서 여자가 확실히 약한 부분이 있다. 똑같이 길거리에 누워있어도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안성캠은 예술계열 과 특성상 야간작업이 많아 학생들이 새벽까지 학교에 남아 있는 경우가 많은데 그 시간에 여학생들이 귀가하는 것은 위험하다. 먼지가 가득 쌓여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생들이 여휴를 찾는다는 것은 그만큼 여휴가 여학생들에게 꼭 필요하다는 것을 방증한다.”


-여휴 외에도 안성캠 총여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 있다면.
“내리에 파출소를 설치하는 거다. 현재 안성캠 중앙대가 위치해있는 내리지역의 범죄발생률이 안성시 전체에서 30%가 넘는다. 최근에 납치미수사건이 발생하는 등 학생들이 위험에 노출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내리에 파출소가 없을뿐더러 학생들도 위험성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다.”


-실질적으로 학생회에서 관공서를 옮기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어떻게 보면 불가능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경찰청에서도 학생회의 입장을 떠나 일반 시민으로라도 치안이 위험하다면 민원을 제기할 수 있다는 말을 하고 있다. 따라서 충분히 요구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파출소 유치를 위해 경찰서장과 안성시장 그리고 총장도 계속해서 만날 것이다.”


-총여버스 운행도 추진 중이라던데.
“주말엔 학교 안까지 들어오는 1번 버스가 10시면 끊긴다. 이 시간에 학교로 돌아오는 학생들은 정문에서 택시를 타거나 걸어가야 하는데 솔직히 위험하다. 실제로 저번주 일요일부터 10시 이후에 학교에 오는 학생들의 수를 조사한 결과 395명의 학생이 정문에서부터 걸어가야만 했다. 이 정도면 셔틀버스를 운행해야 할 만큼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사업이다.”


-안성캠 총여학생회장으로서 총여학생회가 있어야 하는 궁극적인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우선 대표자가 없으면 당연히 그 무리를 대표해서 그들의 의견을 표명해줄 사람이 없고 그렇게 되면 그들의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채 만들어진 틀 안에서 살아야 한다. 안성캠의 경우 전체 학생 중 여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이 60%가 넘으며 앞서 말한 것처럼 단과대학의 특성상 야간에도 학교에 남아있는 경우가 많아 굉장히 위험에 노출돼 있다. 따라서 안성캠에서는 많은 수의 여학생들의 안전과 권익을 보호해줄 단체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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