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구부 선수들이 막바지 훈련에 임하고 있다.                          사진제공 고정식 감독

새로운 사령탑 고정식 감독 부임
“중앙대 약체라는 평가 바꿀 것”

한 템포 빠른 움직임으로 상대 제압
부족한 경기 경험 극복이 관건

  오는 24일부터 전국 22개 대학이 참가하는 2013년 회장기 전국대학야구 춘계리그가 열린다. 중앙대 야구부는 지난해 경기에서 4승 10패로 예선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새로 부임한 고정식 감독은 중앙대 야구에 획기적인 바람을 불어넣어 이번 대회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정식 감독이 불러일으킨 변화의 바람은 수비진에 가장 먼저 닿았다. 지난 시즌 양구렬 선수(스포츠과학부 2)는 삼루수, 김동혁 선수(스포츠과학부 2)는 좌익수로 활약했지만 이번 시즌에는 중심 유격수에 양규렬 선수, 이루수에 구본진 선수(스포츠과학부 3), 중견수는 김동혁 선수로 포지션이 변경됐다. 이러한 변화로 중심수비진인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투수진은 이준영 선수(스포츠과학부 3)가 선발투수, 정호기 선수(스포츠과학부 1)가 마무리 투수, 최진웅 선수와 이진범 선수가 중간투수로 정해졌다. 타선은 4번 타자 양구렬 선수, 김동혁 선수, 구본진 선수, 강경선 선수(스포츠과학부 4)가 중심타선으로 구성됐다.
 

  올해 중앙대 야구부 구성은 1, 2, 3학년이 중심이다. 투수 정호기 선수와 포수 박진우 선수(스포츠과학부 1)는 이번 시즌 기대를 걸어볼 만한 신인이다. 특히 박진우 선수는 어린나이답지 않은 건장한 체격과 타격 능력까지 갖추고 있어 고정식 감독의 총애를 받고 있다. 고정식 감독은 “어린 선수들로 구성된 만큼 선수들의 넘치는 패기가 중앙대 야구부의 강점이다”며 기대를 보였다. 하지만 선수들이 어린 만큼 팀의 경기 경험도 부족한 상태다. 이를 극복하는 것이 이번 시즌의 관건일 것으로 보인다.
 

  선수들은 지난달 2일부터 26일까지 25일 간 광저우에서 전지훈련을 받았다. 고정식 감독은 수비훈련과 공격훈련을 반복해서 진행하는 방식으로 강도 높은 훈련을 진행했다. 한발 빠르게 움직이고 한 박자 빠르게 공을 잡는 송구 연습을 집중적으로 한 것이다. 이번 훈련을 통해 상대팀보다 한 발 빠르게 대응하고 실점을 허용하지 않는 중앙대 특유의 야구가 만들어졌다.
 

  한국으로 돌아와선 경기력 향상을 위해 11일 동안 10회의 연습 경기를 치렀다. 프로야구 경기일정보다 바쁜 일정이다. 지난 12일에 치른 고양원더스와의 경기에선 3:0으로 패했지만 경기 내용으로만 본다면 고정식 감독의 평가는 긍정적이다. 고정식 감독은 “고양원더스는 대졸선수들과 프로팀에 있던 선수들로 구성된 팀이다”며 “점수를 내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이 정도 성적이면 대학리그에서는 좋은 성적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고정식 감독의 이번시즌 경기전략은 ‘이기는 게임’이다. 상대팀보다 잘 던지고 잘 치는 것이 아니라 한 점을 더 내는 플레이를 하는 것이다. 선수들은 고된 훈련과 연습경기로 체력이 바닥난 상태지만 사기만큼은 하늘을 찌른다. 늘어난 실력만큼 자신감도 늘었기 때문이다. 선수들의 사기에 힘입어 고정식 감독의 이번 대회 목표는 우승이다. 고정식 감독은 “외부에서는 중앙대를 약체로 평가한다”며 “하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빛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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