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잇는 소통의 장을 만든다
  • 이정윤 기자
  • 승인 2013.03.11 0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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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井中之蛙(정중지와)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사자성어로, 우물 안 개구리를 뜻하는 말이다. 우리는 다른 우물을 알아야 한다는 생각 때문인지 단순히 자신이 발 딛고 있는 우물이 지겨워서인지 모르겠지만 다른 세계를 꿈꾸곤 한다. 다른 세계와의 소통을 원하는 것이다. 중앙대에는 이 소망을 실현해주는 분이 있다. 바로 대외교류처 국제교류팀 최윤선 주임이다.


  최윤선 주임은 국제교류팀에서 2년째 일하고 있다. 국제교류팀은 대학 간 협정을 맺어 유학생, 교환학생, 방문학생을 초청·파견하는 일을 한다. 협정을 맺기 위해서는 대외적으로 대학의 위상을 높여야 하는데 이를 가장 효과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단기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이다. 그녀는 이 단기프로그램을 담당한다.


  최윤선 주임은 작년 축제 때 유럽 학생들과 싸이 공연을 봤던 것을 가장 인상적으로 기억한다. 학생들은 소주를 병째 들고 마시며 함께 강남스타일을 췄다. 한국 학생들의 모습과 다름없었다. 그때 그녀는 케이팝의 힘을 실감했다. 그 외에도 덕수궁 앞 원조 낙지 집에서 매운 낙지를 열심히 먹는 모습을 봤을 때, 학교 앞 주점인 장독대를 ‘막걸리 바’라고 부르며 애용하는 모습을 봤을 때, 그녀는 세계 속의 한국을 봤다. 그래서인지 ‘낙지 먹으러 가자’, ‘막걸리 바에 가자’며 손을 잡아끄는 학생들이 마냥 좋기만 하다.


  그러나 외국 아이들과의 문화 차이는 종종 불편함을 불러오기도 한다.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외국 학생들은 말도 없이 외출하기도 하고 정규 프로그램 도중에 술을 홀짝이기도 하는 것이다. 혹시 학생들에게 무슨 사고라도 생길까봐 그녀는 마음을 졸이곤 한다. 낯선 만큼 주의해야 할 사항이 많았다.


  하지만 그녀는 학생들을 떠올릴 때면 힘들었던 기억이 모두 사라지는 것 같다. 특히 여름학기 스텝을 하며 그녀를 도와준 학생은 정말 특별하다. 그 학생은 중앙대에 한 학기 교환학생으로 왔다가 애정이 생겨 여름학기 스텝으로 일했다. 미국의 모교로 돌아간 후에도 보람을 갖고 국제교류팀의 스텝으로서 중앙대를 홍보하고 있다. 함께 일했을 때도 컨셉을 잡아서 사진을 찍어준다든지 코너를 기획한다든지 프로그램을 더욱 재미있게 만들어준 친구다.
 

  물론 국적과 문화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사람의 정은 대단한 것이라고 그녀는 말한다. 프로그램을 함께하며 친해진 한국학생과 외국학생이 아직까지 ‘카톡’으로 연락하며 서로의 나라에 친구를 만나러 가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정으로 엮인 인연들은 계속해서 문화를 나누며 소통한다. 더불어 서로의 나라와 학교에 대한 이미지도 좋아진다.
 

  그녀는 자신이 이러한 프로그램에 학생으로 참가하지 못하는 것을 아쉬워하는 동시에 부러워한다. 정말 좋은 기회인 것을 알기에 그녀는 더 많은 한국과 외국의 학생들이 참가하기를 바라며 홍보에 열심이다. 기획부터 홍보까지 한국과 외국의 서로 다른 두 세계를 연결해주는 그녀는, 말하자면 ‘소통의 장’을 마련해주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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