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대 축구부의 단체사진. 2013 대한축구협회 U리그를 위해 훈련을 하러 가기 직전 선수들의 모습이다.
 
전국춘계전서 보여준 플레이로
선수들간 잘 호흡 맞는 평가 받아

팀 내 뛰어난 선수들 많지만
청소년 국가대표 차출 공백

1, 2학년 뛰어난 플레이와
3, 4학년 경험 풍부한 선수들
조화에 맞는 새로운 전략도 짜

 

  오는 15일부터 2013 대한축구협회 U리그 개막전이 열린다. 중앙대 축구부는 주요 선수들의 부상으로 작년 2012리그에서 크게 미끄러진 바 있다. 바짝 긴장한 모습의 중앙대 축구부는 작년 설움을 극복하기 위해 마지막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2일 전남 강진군에서 열린 제49회 전국춘계대학축구연맹전(춘계연맹전)에서 중앙대 축구부는 패배의 기억을 딛고 비상하고자 했으나 첫날 경기에서 감독에게 극찬을 받던 이관표 선수(스포츠과학부 1)가 첫골을 넣자마자 상대편 선수의 태클에 걸려 그만 발목 부상을 당했다. 중앙대는 이관표 선수 없이 춘계연맹전 16강전까지 올랐지만 예상치 못한 강호 우석대에 1:0으로 패해 8강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걱정과 달리 중앙대 축구부 내부에선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지난 동계훈련을 통해 주춤거렸던 경기력이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실제로 춘계연맹전에서 대외적으로 팀워크와 선수들의 기량이 작년보다 나아졌다고 평가하고 있어 앞으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작년 인대파열로 고생했던 주장 이인식 선수(사회체육학부 4)가 6개월이란 긴 재활치료 과정을 거치고 완치됐으며, 그밖에 주요 선수들도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신예스타로 불리는 1, 2학년 선수들도 누구 하나 꼽을 것 없이 뛰어난 실력을 지녀 전망이 밝다.

  그래도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은 높다. 선수들의 대표팀 차출 문제로 사령탑 조정호 감독에게도 고민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 2013 U리그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장대희 선수(스포츠과학부 1), 심상민 선수(스포츠과학부 2), 우주성 선수(스포츠과학부 2), 이창민 선수(스포츠과학부 1), 류승우 선수(스포츠과학부 2)가 이번 청소년대표축구팀(U-20)에 발탁됐기 때문이다. 또한 그동안 중앙대 핵심인력으로 꼽혔던 박용지 선수가 올해 자유계약선수로 울산에 입단하면서 올 시즌 경기에 적신호가 켜졌다. 기량이 뛰어난 선수가 빠진 만큼 앞으로 공백을 어떻게 채워나갈지가 관건이다. 이에 조정호 감독은 풍부한 경험을 지닌 고학년 선수들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특히 주장을 맡은 이인식 선수를 중심으로 3, 4학년의 다져진 실력과 1, 2학년의 풍부한 자원을 융화시켜 멀티플레이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조정호 감독은 춘계연맹전에서 펼쳤던 ‘4-2-3-1’ 포메이션을 2013 U리그에서는 ‘4-1-4-1’ 포메이션으로 바꿔 승부를 걸 예정이다. ‘4-1-4-1’ 포메이션은 수비수 4명 앞에 수비형 미드필더 1명을 세우고, 앞쪽으로 4명의 미드필더와 1명의 스트라이커를 전방 배치하는 형태이다.  


  실력을 갖춘 신예 선수와 이인식 선수를 필두로 노하우가 탄탄한 3, 4학년 선수들의 조화와 새로운 전략이 더해진 중앙대 축구부는 이대로 눈부신 성장신화를 이뤄낼 수 있을까. 조정호 감독은 “춘계연맹에서도 뼈저리게 느꼈듯 방심하면 안 된다. 감독이나 선수의 마인드 컨트롤이 중요하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경기 그 차체에만 집중할 때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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