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한준희씨

  대학생활에서 공모전은 ‘꽃’이라 할만하다. 이번 졸업생 중에서 눈에 띄는 수상경력을 자랑하는 팀이 있다. 수많은 공모전에 함께 참가했던 경력이 말해주듯 그 어떤 팀보다 막강한 팀워크를 자랑하는 변재성씨와 한준희씨를 만나봤다.

-재학 중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어떤 공모전인가. 

  “모든 연령이 함께 사는 사회’를 주제로 유엔 HABITAT에서 개최돼 지금까지 50개국이 참여하고 총 7천여 개의 작품이 출품된 공모전이다. 1994년 공모전이 시작된 이래로 한국에서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모전의 주제가 ‘고령화 사회’였다는데.

  “요즘 우리나라 뿐 아니라 고령화사회문제가 전 세계적으로 대두되고 있다. 우리는 이 문제의 원인이 젊은 세대와 노인 세대가 점차 화합되지 못하는 점이라고 생각했다. 현재의 노인은 과거와는 달리 활동적이고 제 2의 인생을 살고자 하는 분들이 많다. 따라서 두세대가 함께 어우러져 살 수 있는 문화 복합시설을 디자인했다.”

-팀 부분 수상했는데 팀워크도 한 몫 했을 것 같다. 

  “대부분의 건축설계 공모전은 개인작품보단 팀을 이뤄 하나의 작품을 내는 공모가 많다. 특히 우리 둘은 건축설계에 대한 스타일과 성향이 비슷했고 서로의 장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작업하는 과정에서 마찰을 빚기 보다는 무작정 이야기를 많이 나누며 해결책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둘 다 남자임에도 불구하고 수다를 많이 떤다는 주변이야기로 비춰 볼 때 정말 많은 이야기를 나눴던 것 같다.(웃음)”

-두 사람에게 공모전이란 어떤 의미인가.

  “단순히 ‘스펙’을 쌓기 위한 수단이 아닌 또 하나의 ‘공부’라고 생각한다. 우선 공모전의 마감시간을 지키는 과정에서 시간관리능력을 배울 수 있었고 많은 고민을 하면서 자신의 아이디어가 얼마나 소중한지 깨달을 수 있었다.” 

-졸업을 앞두고 있는데, 앞으로 공모전에 도전하려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완성작을 제 시간에 제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다. 팀 작업을 하다보면 팀 간 불화나 그 외의 요소들에 의해 작품제출조차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서로 술 한 잔, 커피 한잔 하면서 극복해 나가는 것도 공모전 도전의 중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비록 자신의 결과물이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생각돼도 포기하지 말고 도전했으면 좋겠다.” 

- 졸업 후 계획은 어떻게 되나.

  “현재 국내에서도 외국과 마찬가지로 건축을 하나의 문화로 보려는 움직임들이 나타나고 있다. 우리 역시 건축은 문화를 담는 것이며 종합적인 인문학을 다루는 동시에 예술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이번 공모전으로 건축을 이용해 조금이나마 사회문제에 참여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앞으로 건축에 관한 다양한 분야를 경험하고 전문가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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