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캠 청룡봉사단이 지난 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우나스(UNAS)대학교로 한글교육 봉사를 떠났다. 이들은 약 2주간에 걸친 봉사를 마치고 오늘(18일) 입국할 예정이다. 한글가치를 전파한다는 목표로 ‘지식 한류’를 꿈꾸는 인도네시아 한글교육 봉사는 작년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청룡봉사단은 봉사기간 동안 한국어 교육과 문화교류 수업을 통해 우나스대 학생들과 함께 활동했다. 한국어 교육은 수준별 3단계로 나뉘어 반마다 교재와 수업 진행 방식이 다른 맞춤형 교육으로 진행됐다. 한국어 교육 후에는 우나스 대학 측에서 준비한 뽀초뽀초춤, 전통 악기 앙클루 등의 인도네시아 전통문화와 청룡봉사단이 준비한 태권도, K-POP 등의 한국 전통문화의 교류가 진행됐다. 변은지씨(간호학과 4)는 “사물놀이를 가르쳐주는데 학생들이 수업이 끝나고도 가락을 흥얼거렸다”며 “그럴 때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한, 청룡봉사단은 교육일정이 없는 주말에도 휴식을 포기하고 벽화봉사를 가기도 했다.


  청룡봉사단은 이번 한글교육 봉사를 위해 한국에서부터 준비활동을 철저히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글교육을 위해 학생들이 직접 나서 사회교육처 교재를 바탕으로 새로운 교재를 만들었다. 교재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전문가의 감수를 받기도 했다. 또한 <잠자고 있는 책을 기증해 주세요> 캠페인을 통해 우나스 대학에 기부할 책을 모았다. 청룡봉사단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홍보했으며 카페 나귀와 플라타너스를 비롯한 흑석동 주민 상권에서 책 기부 도움을 받았다. 10년간 1만권을 목표로 시작한 책 기부는 시작한 지 2년만에 2800여권의 책을 모으는 등의 성과를 보였다. 


  공식적인 활동을 거의 마친 청룡봉사단원들은 뿌듯하다는 반응이다. 봉사단원 강인한씨(경영학과 4)는 “사물놀이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내적 성장을 했다고 느꼈을 때 가장 뿌듯했고 앞으로 내가 성장한 만큼 우나스대 친구들에게 베풀고 싶다”고 말했다. 이의현씨(컴퓨터공학과 3)는 “봉사를 통해 수혜자에게 무언가를 주려는 마음가짐보다 그들에게 더 많은 것을 배워간다는 생각으로 활동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대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