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다짐 점검]
작년의 제 점수는요
중대신문이 야심차게 준비한 기획 때문에 학우들은 뜻하지 않은 자기반성의 시간을 가져야 했습니다. 이미 가물가물해진 2012년의 다짐을 떠올리느라 난색을 표하는 학우들부터, 자신 있게 써내려가는 학우들까지 모두 진지한 태도로 한해를 돌아봤습니다.  
중대신문은 2012년 다짐의 이행 정도를 ‘부족함’, ‘평균이하’, ‘보통’, ‘평균이상’, ‘완벽’으로 나눠 체크하도록 했습니다. 부족함엔 1점을, 평균이하엔 2점을 매기는 식으로 완벽까지 각각 5점을 매긴 뒤 평균을 낸 결과 중앙인들의 실천 점수는 2.895점으로 평균(3점)을 살짝 밑돌았습니다. 부족함이 14.5%(29개), 평균이하가 21.5%(43개), 보통이 32.5%(65개)로 70%에 육박하는 중앙인들이 자신의 한해에 보통 이하의 냉정한(?) 점수를 매겼습니다. 어떤 이유에서였을까요. ‘평균이하’에 답한 이정헌씨(전자전기공학부 3)는 “학업 이외에 여러 대외활동을 병행하다 보니 원래 목표인 학점 복구가 어려웠다”고 말했습니다. ‘보통’에 답한 박세계씨(경영학부 1)는 “대학에 들어와서 유럽여행, 국토대장정 등 다채로운 경험을 해보고 싶었는데 시간적·경제적인 여유가 부족했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평균이상(23%)과 완벽(8.5%)에 답한 중앙인들은 2012년을 알차게 보냈다고 자부했습니다. ‘평균이상’에 답한 최지원씨(정보시스템학과 2)는 ‘전역 후 규칙적인 생활’이 다짐이었는데요. “아침에 일찍 일어나고 규칙적으로 생활했더니 몸매유지까지 됐다”고 하네요.
유난히 시끄러웠던 ‘2012 지구멸망설’ 덕분에 오지 않을 것 같던 2013년이지만 결국 왔습니다. 작년의 점수가 형편없다고 해서 침울해할 필요 없습니다. 지구가 멸망하지 않고 새해를 맞았듯이 여러분의 새로운 새해가 밝았으니까요. 2013년의 점수는 모두 만점이길 기대할게요~
엄은지 기자 um_jee@cauo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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