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8회 중앙인 의식조사. 대학을 5년째 다니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처음 알게 된 설문조사였다. 18대 대통령 선거, 교육감 선거, 또 교내 학생회장 선거 등 그야말로 선거의 계절답게 많은 설문조사들이 고개를 들고 있다. 그리고 그 설문조사들의 한계와 어두운 이면에 대한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그래서인지 처음 ‘중앙인 의식조사’라는 제목을 봤을 때는 크게 흥미를 갖지 못했다. 하지만, 이 의식조사는 생각보다 큰 이벤트였다. 올해는 2,110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 됐다고 한다.


  중앙인 의식조사는 내용적인 측면에서도 꽤나 흥미로운 것들이었다. 8~9페이지는 대학본부, 캠퍼스 이전, 총학생회, 등록금 등에 대한 의식 조사 결과가 담겨 있었다. 이들도 매우 중요한 내용이지만, 그동안 중대신문에서도 많이 다뤄왔던 내용이었기에 크게 흥미를 갖지 못했다. 그 결과들도 ‘등록금 비싸다’, ‘신캠퍼스, 서울캠 우리과는 안돼’ 등과 같이 어찌 보면 당연스러운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다음 장을 넘기니, 흥미로운 내용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10~11페이지에는 중앙인들의 성의식, 정치의식, 신상설명에 대한 결과가 담겨있었다. 내 또래의 학생들이 어떤 성의식을 갖고 있는지, 어떤 대선후보를 지지하고 있는지는 독자들의 이목을 붙잡기에 충분한 것들이었다. 특히, 여러 대선 설문조사가 난립하는 이 시점에서 중앙인들만의 지지도를 살펴볼 수 있었다는 것은 굉장히 의미있는 일이었다고 생각한다.


  먼저, 이렇게 거대 프로젝트를 18회, 즉 36년 동안 이어온 중대신문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리고나서 한마디 잔소리를 덧붙이자면, 2년에 한 번 실시하는 행사인 만큼 더 많은 질문과 더 흥미로운 질문들을 담아냈으면 한다. 중대신문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문제들 보다는 현 사회문제에 대한 생각, 20대들의 관심사 등 다양하고 재밌는 의식조사들이 담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민우 학생 (신문방송학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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