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당선을 통해 나는 다시 태어났다.” 문학비평 당선자 김희은씨는 이번 당선이 그녀에겐 ‘호명’이었다고 말한다. 누군가의 호명은 호명 받은 이가 다시 태어나게끔 하는 계기가 된다. 그녀는 이번 당선을 계기로 글을 쓰는 것에 대해 무게감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사실 이번 당선작은 그녀가 처음으로 쓴 비평문이다. 그동안 글은 써왔지만 글이라고 말하기도 부끄러울 만한 것이었다. 김희은씨는 고등학교 때부터 습작노트를 만들어 감정이 북받칠 때마다 노트에 감정을 토해냈다. 가공되지 않은 감정적인 글들이 그 노트 안에 담겨졌다. 
  김희은씨는 대학생이 되어서야 처음으로 남들에게 보여지기 위한 글을 쓰게 됐다. 평소 감정적인 글을 써왔던 그녀는 감정을 절제해야하는 문학비평문을 쓰는 것이 힘겨웠다. 수많은 공을 들여 한 편의 비평문을 완성해냈고 그 비평문은 김희은씨에게 다른 가능성을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 
  새내기 생활이 막바지에 다다른 지금, 김희은씨는 “대학생활을 통해 많은 것을 느끼고 있다”며 “스무살 한해동안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그 안에서 느끼고 배우며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그동안 살아온 20년 인생을 잘라내고 마치 한살이 된 것처럼 다시 배우며 세상을 보는 가치관들을 새롭게 만들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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