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아트센터 904호에서 스마트폰 영화 ‘터치’로 유명한 민병우 감독의 강연이 열렸다. ‘민병우 감독과의 터치’라는 제목으로 열린 이번 강연은 한국 영화시장의 문제점에 대해 토론 하는 방식으로 열렸다. 

  문화정책과 관련해 한국영화의 문제점을 조사하던 예술대학원 학생의 요청으로 기획된 민병우 감독의 강연은 학생들과의 대담 형식으로 진행됐다. 조혜정 교수(문화컨텐츠학과)의 인사말로 시작된 강연은 신지애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이어졌다. 조혜정 교수는 “이 강연을 통해 한국 영화 시장의 문제가 해결되지는 못하겠지만 그 문제점을 수면위로 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며 “영화 시장의 문제점을 공유하는 강연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연이 시작되자 민병훈 감독은 한국영화시장에 팽배한 자본주의를 지적했다. 대형 기획사의 투자를 받지 못한 영화는 영화관에 제대로 상영되지도 못하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특히 저예산으로 자본이 많이 들어가지 않은 독립영화나 예술영화는 대중들과의 소통이 쉽지 않다. 관객들이 영화를 찾기도 힘들뿐더러 찾으려는 노력도 많이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민병우 감독은 자신의 영화 ‘터치’를 언급하며 “대형 기획사의 투자를 받지 않은 영화는 영화관에 상영되기가 너무 어렵다”며 “한국 영화를 발전시킨 것은 예술영화인데 자본의 횡포속에 설자리를 일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민병우 감독은 한국 영화시장 변화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대학교나 구청의 강당을 이용해 관객에게 직접 다가가며 소통해야 한다”며 “관객들 또한 상업영화만이 아닌 예술성이 깊은 독립영화를 찾아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연을 들은 임정규씨(문화컨텐츠학과 석사과정)는 “한국영화의 문제점을 알 수 있었던 강연이었다”며 “자본 위주의 한국 영화 시장에서 예술영화의 입지를 다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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