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 호 중대신문은 풍부한 선거 관련 기사가 돋보였다. 다양한 내용의 선거 기사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기사는 교내의 오피리언 리더들이 함께 모여 총학생회 후보들에 대해 평가한 내용이었다. 참가자들이 각 후보들의 공약에 대해서 충분히 파악하고 해당 공약에 대해 자신의 생각까지 곁들인 점이 인상 깊었다. 아마 평소 많은 학생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는 위치에 있었던 학생들이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이다. 이 외에도 각 선본이 서로 묻고 답한 ‘상대 선본에게 묻고 답하다’와 ‘의욕 넘치지만 학내 사정에 대한 이해는 부족해’라는 제목의 기사 역시 각 선본과 그 공약에 대해 더욱 잘 알 수 있게 도와주는 좋은 기사였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이번 선거는 투표권이 없는 신분으로서 관람(?)만 한 첫 선거였다. 학부를 다니는 동안 운동권 학생회와 비운동권 학생회를 모두 겪었고, 심지어 비대위 체제의 학생회도 경험해보았다. 다양한 학생회를 겪으며 깨달은 것은 학생회가 운동권이냐, 비운동권이냐 하는 것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었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학생들의 목소리를 잘 듣고 있냐는 것이다. 이미 학교를 졸업한 선배나 학교와 재단의 눈치를 보지 않고, 오직 100% 자신을 당선시켜 준 학생들만을 무서워하는 학생회가 필요하다. ‘학생회장이 바라는 총학생회장’에서 여러 학과의 학생회장들이 바라는 점을 짧게 적어둔 기사도 이와 비슷한 맥락이라고 생각한다.


  ‘좋아요’ 선본이 당선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학교와 함께 협력하여 학생 복지를 증진하고 수업권을 확대하는 것이 이 선본의 주요 공약이었다고 생각한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서 한 명, 한 명의 중앙대 구성원을 직접 만나보기를 바란다. 그리고 임기가 끝날 때 정말 학생을 위한 학생회였다는 평가를 들었으면 좋겠다. 학생 자치 파이팅!!
 

이한별 학생 (신문방송학과 석사 2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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