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 U-19 축구 선수권 대회는 아시아 축구 연맹(AFC)에서 주관하는 대회다. 이번 대회는 11월 3일부터 17일까지 아랍에미리트에서 진행됐다. 지역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16개 팀은 각각 4개 팀씩 4개 조로 나누어 리그 방식으로 경기를 치렀다. 조 상위 1, 2위는 8강에 진출하게 되고 이후 대회는 토너먼트로 진행됐다. 대한민국은 16강에서 2승 1무 조2위로 8강에 진출했으며 이후 이란과 우즈베키스탄을 차례대로 꺾으며 결승전에 진출했다.
결승전에서 만난 이라크는 16강 때완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16강에서 대한민국은 이라크를 상대로 0대 0으로 비겼다. 심상민 선수는 “첫 게임에서는 이라크의 경기력이 별로라 생각했다”며 “이후 비디오 미팅을 하면서 전략분석을 했는데 생각보다 강한 모습에 놀랐다”고 답했다.
먼저 결승전의 골문을 연 것은 이라크였다. 대한민국은 만회골을 넣기 위해 골대 정면에서의 슈팅, 중거리 슛, 프리킥 등 많은 시도를 했지만 후반전이 끝날 때 까지 이라크의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하지만 후반전 추가시간에 기적적으로 문창진 선수(포항 스틸러스)가 동점골을 넣으면서 승리의 행방은 예측하기 어려워졌다. 이후 경기는 연장전까지 이어졌지만 추가골은 발생하지 않았고 피말리는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가장 먼저 키커로 나선 김선우(울산대)와 뒤이어 나온 이라크의 키커 모두 승부차기를 성공하며 팽팽한 긴장을 이어갔다. 하지만 두 번째 슈팅부터 양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는 중앙대 선수들이 활약했다. 이라크의 2, 3번 키커가 슛을 실패한 상황에서 류승우, 심상민, 우주성 선수가 연달아 슛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결정했다. 3번 키커였던 우주성 선수는 “앞선 동료들이 슛을 성공하는 것을 보고 나도 넣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다”며 “이라크의 2번 키커가 못 넣고 내가 넣어서 분위기상 유리해진 것이 승리에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금의환향한 중앙대 선수들의 다음 목표는 내년에 있을 u-20 축구선수권이다. 류승우 선수는 “중앙대를 대표하는 청소년 국가대표인 만큼 내년에 있을 u-20 축구선수권을 대비해야한다”며 “체력적인, 심적인 면을 더 보강해 사람들의 믿음에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